신세계 정용진 ‘책임경영’ 언제 완성되나
경제·산업
입력 2025-03-19 19:03:03
수정 2025-03-19 19:03:03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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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회장, 이마트 실적 개선에도 전년比 적은 연봉 수령
“책임경영 부족하다” 지적…12년간 '미등기임원' 신분 경영

[앵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마트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지만 전년보다 적은 연봉을 받으면서 책임경영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기업 경영의 법적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미등기임원’ 신분을 12년째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온전한 책임경영이 맞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이혜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정용진 당시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1년이 지난 가운데, 온전한 책임경영을 완성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 회장이 사활을 걸고 있는 본업의 성과는 조금씩 바뀌며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됐지만, 정작 기업경영에 법적인 책임을 지는 등기임원에는 복귀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 회장은 그간 과감한 인적 쇄신, 사업 구조조정 등 사업 정상화에 집중하며 본격적인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왔습니다.
지난 5일 정 회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올해 본업 경쟁력을 한층 극대화해 내실 있는 성장 페달을 밟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정 회장의 노력은 신세계그룹 주력 계열사 이마트의 실적으로 일부 입증되기도 했습니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471억원, 전년보다 940억원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면서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이마트의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 등 주요 계열사 실적 개선에도 정 회장이 전년보다 적은 연봉을 받으면서 솔선수범의 의지를 내비쳤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정 회장이 지난해 이마트로부터 받은 총보수는 급여 19억8200만원, 상여·성과급 16억2700만원, 총 36억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4%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책임경영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지난 2013년 3월 정 회장은 이마트에서의 사내이사 임기가 1년이 남은 시점에 등기임원에서 물러난 후 12년간 미등기임원 신분으로 신세계그룹을 경영해왔습니다.
실질적으로 법인을 지배하는 오너가 ‘미등기임원’ 상태일 경우 법인의 민형사상의 법적 리스크를 피해갈 수 있는 만큼 오너 경영인의 등기임원 취임 여부는 주주총회 시즌에 대두되는 이슈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오는 26일 진행될 올해 이마트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정용진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어머니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를 모두 사들이며 보유지분이 28.56%로 커지는 등 지배력을 강화해 온 정용진 회장.
등기임원으로서 경영상 책임 또한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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