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픽 ‘배터리’…실적 갉아먹은 LG엔솔 살아날까

경제·산업 입력 2025-03-27 18:49:18 수정 2025-03-27 18:49:18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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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배터리, 주력사업 반드시 키울 것”
LG엔솔, 이익 줄고 차입금 부담…신용등급 ‘하향’
LG화학, 실적·재무 ‘악화’…LG엔솔 ‘발목’
전기차 업황 부진…배터리 업계 ‘보릿고개’
“LG엔솔 키우기”…구광모 선구안 빛날까 ‘촉각’

▲ 구광모 픽 ‘배터리’…실적 갉아먹은 LG엔솔 살아날까
[앵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배터리 사업에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그룹 주력 사업으로 키워내겠다는 방침인데, 업황 부진과 공급 과잉 속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그룹 실적을 갉아먹는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돌파구 찾기가 시급해보입니다. 김혜영 기잡니다.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 축으로 배터리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그룹 주력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
총수의 베팅은 향후 그룹의 생존과 맞닿아 있습니다. 

관건은 업황 침체로 전기차 시장이 보릿고개를 맞은 상황.
실적을 통해서도 업황에 깔린 먹구름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LG엔솔의 영업이익(5754억)은 전년보다 73%나 급감했습니다.
4분기만 놓고보면 적자(-2255억)로 돌아서며 뼈아픈 한해를 보냈습니다.

신용등급도 BBB로 내려앉았습니다. 
이익은 줄고 있는데, 투자로 인한 차입금이 늘면서 이자보상비율도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겨우 102%를 나타냈는데, 100% 아래로 내려가면 한해 장사로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조차 감당할 수 없다는 의미.
좀비기업으로 향할 가능성이 큰 잠재 부실기업이란 뜻입니다.

모회사인 LG화학도 휘청이고 있습니다.
실적과 재무 악화가 장기화하고 있는데, 자회사가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부채만 45조원에 달하며 4년새 두 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업황 부진과 공급 과잉 속 LG엔솔에 대한 막대한 규모의 투자가 자금 흐름을 악화시키고 있는 겁니다.

LG엔솔이 2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지만, 시장 침체가 언제 끝날지엔 물음표가 달립니다.
지난해 LG그룹의 영업이익(9815억6000만원)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밑돌았습니다.

구광모 회장의 결단이 미래를 내다 본 선구안일지, 자칫 그룹 실적을 갉아먹는 아픈 손가락이 될 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hy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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