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기 여주대 정희라 교수, '정책적 대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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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03-27 18:56:26
수정 2025-03-27 20:02:39
임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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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경기=임소희 기자] 여주대학교 정희라 교수는 지역 발전과 청년 정책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주시 청년활동협의체 단장과 중앙동 주민자치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여주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 교수와 이야기를 나누며 여주시의 미래와 청년 정책에 대한 깊은 고민을 들을 수 있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1. 교수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여주대학교 지방자치행정과 교수로 재직중인 정희라입니다. 저는 여주에서 나고 자란 청년으로서, 지역에 대한 깊은 애정과 발전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학에서는 지방자치와 행정에 관한 이론과 실무를 균형 있게 가르치면서, 학생들이 지역사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여주시 청년활동협의체 단장을 2년간 역임했으며 여주시 중앙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체육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학교와 지역사회의 상생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 여주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또 특별한 이력이 있습니다. 민선 8기 여주시 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교수님이 맡은 역할은 무엇인가요?
네 감사하게도 제가 민선 8기 여주시 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게 되었는데요, 산업·문화·환경분과 위원으로서 여주시의 농업, 문화, 관광 분야의 정책과 환경보건 측면에서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특히 여주시의 특색 있는 농업 자원을 활용한 6차 산업화 방안과 여주 도자기, 세종대왕과 같은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 전략을 제안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3. 교수님께서 지역 발전과 청년 정책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인수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지역 정책과 발전 방향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여주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청년 정책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게 되었고, 이후 여주시 청년활동협의체인 키움정책단에 지원하여 단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또한 대도시와 여주시의 청년정책 운영을 비교해 보기 위해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위원과 ‘강동구 청년정책네트워크’ 위원으로 함께 활동하면서 대도시의 선진적인 청년정책 사례를 여주시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지역의 청년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책 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이러한 참여형 정책 개발 시스템을 여주시에도 구축하고자 노력했습니다.
4.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정책 분야나 이슈는 무엇인가요?
여주시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시민 중심 열린 행정',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 경제', '지속가능한 농어업', '생활이 편리한 도시', '귀농·귀촌 활성화', '건강한 생태도시', '복지·교육·안전', '문화·관광·체육'의 8개 분야 중에서 특히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 경제'와 '지속가능한 농어업', '문화·관광·체육' 분야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여주시의 특성을 살린 지역 산업 육성과 농촌 활력 증진,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한 지역 브랜드 강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특히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청년 유입을 위한 정주 여건 개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5. 민선 8기 공약 중에서 지금까지 성과가 있었던 분야와 앞으로 더 발전시켜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민선 8기의 성과로는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교통 인프라 개선을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여주 제일문화센터 건립, 평생학습관 건립 등 문화교육 인프라 확충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여주시 특성화 작물 육성과 농촌뉴딜 추진을 통한 농업 경쟁력 강화에도 성과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더 발전시켜야 할 부분으로는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한 정책 강화와 지역 정체성을 살린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이 있습니다. 특히 내년 6월 민선 9기 선거를 앞두고, 지금까지의 성과를 어떻게 지속가능하게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청년들이 여주시에 정착하고 발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6. 민선 8기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어떤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민선 8기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시민 참여형 정책 평가와 환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정책들의 실질적 효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성공 사례는 확대·발전시키며, 미흡했던 부분은 개선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특히 '시민 중심 열린 행정'이라는 공약에 맞게, 정책 평가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또한 지역 특성을 반영한 장기적 발전 계획과 단기적 성과 창출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의 성과를 지속하면서도, 여주시의 환경과 자원을 지속가능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한 정주 여건 개선과 창업 지원 정책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7. 교수님께서 현재 재직 중인 지방자치행정과에 대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지방자치행정과는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지역사회의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실질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리더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방행정과 지방자치의 이해, 지방자치법, 지역문제해결세미나 등 여러 교과목을 통해 학생들이 지역사회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도록 돕고 있습니다. 특히 평생교육사 자격취득 과정을 학과 교육과정에 접목시켜 지역의 자원을 창의적으로 활용하고 지역주민들의 평생학습을 지원할 수 있는 전문가를 배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8. 청년활동협의체 단장으로서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여주시 청년활동협의체 키움정책단 단장으로 2년간 활동하면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청년 문화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가장 큰 성과로는 여주시의 '청년도전프로젝트'를 통해 진행한 '청청마르쉐 청년 플리마켓과'와 '여주시 청년복면가왕' 행사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 행사들은 지역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창의력을 발휘하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한 협의체의 정기적인 회의통해 청년들의 일자리, 주거,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고민을 수렴하고 이를 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단원들과 함께 정책제안을 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활동을 통해 여주시 청년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청년 친화적인 정책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고 자부합니다.

9. 여주시 중앙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체육회 활동을 통해 학교와 지역의 상생 방안에 대해 어떤 구상을 하고 계신가요?
중앙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체육회 활동을 통해 학교와 지역사회의 자원을 공유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학교의 교육 인프라와 전문성을 지역주민들과 공유하고, 반대로 지역사회의 다양한 실무 경험과 네트워크를 학생들의 교육에 활용하는 상생 교육방법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여주대학교가 경기도 평생배움대학 '자유롭G' 에 선정되어 지역주민들에게 더욱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65세 이상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교육비가 전액 무료로, 노년층의 평생학습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사회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학교는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10. 청년의 관점에서 바라본 지방 정치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청년의 관점에서 지방 정치의 가장 큰 문제점은 청년 대표성의 부재와 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세대 간 불균형입니다. 젊은 정치인이 적고, 청년 세대의 목소리가 정책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현실이 지방 정치의 혁신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개선 방향으로는 첫째, 청년 정치인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 구축, 둘째, 청년정책위원회와 같은 공식적인 청년 의견 수렴 창구의 실질적 권한 강화, 셋째,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정책 참여 플랫폼 확대 등이 필요합니다. 저는 청년 교수이자 활동가로서 여주시의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앞장서고 싶습니다.
11. 마지막으로 여주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에 대해 교수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여주시는 '지속가능한 융합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통과 현대, 자연과 기술, 로컬과 글로벌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를 지향해야 합니다. 특히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 세대 간 상생하는 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지역 대학과 연계한 인재 양성,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 등이 중요합니다. 저는 교육자로서 지역의 미래 리더를 양성하는 데 기여하면서, 동시에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여주시가 청년이 꿈을 펼치고, 모든 세대가 함께 성장하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sohee1017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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