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신청사 건립…시민 편의vs예산 부담
경기
입력 2025-04-07 19:41:31
수정 2025-04-07 19:41:31
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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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경기북=정주현 기자]
남양주시가 제1청사를 금곡동에서 다산동으로 이전해 새로운 신청사를 짓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는 시민 편의성과 접근성 개선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하지만, 예산 규모와 기존 청사의 활용 방안 등을 두고는 의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남양주시는 1990년대 중반에 준공된 금곡동 현 청사의 노후화와 공간 협소 문제를 이유로, 다산동 제2청사 인근에 신청사를 새롭게 건립할 계획입니다.
최근 실시한 시민 설문조사에서도 주차 공간 부족과 접근성 불편이 현 청사의 주요 불편사항으로 나타났고, 신청사 건립의 필요성으로는 '시민 편의성 향상'과 '접근성 개선'이 가장 크게 꼽혔습니다.
신청사는 오는 2029년 착공해 2031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며, 약 2300억 원의 건립비가 소요될 전망입니다. 현재는 신청사 건립기금 형태로 일부 예산을 마련 중이며, 총사업비는 최대 3000억 원 수준까지 추산되기도 합니다.
시는 행정기구 설치 조례에 따라 청사를 이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협소하고 분산된 청사 구조를 하나로 통합해 행정 효율성과 시민 편의를 높이겠다는 설명입니다. 실무 TF팀도 꾸려져 설계 등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청사 이전을 둘러싼 논란도 존재합니다. 핵심 쟁점은 기존 금곡동 청사의 활용 방안입니다. 시민 조사에서는 ‘매각’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시는 현재 매각 계획은 없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대신,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청사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구조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 기존 청사를 계속 사용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과 함께, “조례에 따라 추진되는 신청사 건립이라면 조례 개정도 검토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시는 “조례 개정 여부는 시민 의견 수렴과 행정적 판단을 거쳐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아직은 기초설계 단계에 있는 남양주시 신청사 건립.
과연 이번 청사 이전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변화일지, 막대한 예산을 들인 ‘행정 랜드마크’ 만들기에 그칠지… 지금 필요한 것은 시민들과의 충분한 소통과 투명한 설명입니다.
서울경제TV 경기 정주현입니다./wjdwngus9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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