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실적 '빨간불'...투자·해외·신사업 전방위 악화
금융·증권
입력 2025-05-20 17:33:52
수정 2025-05-21 15:09:57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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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실적으로 신한라이프에 밀리며 업계 4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투자손익 급감에 이어 해외사업 부진, 캐롯손보 적자까지 겹치면서 한화가(家) 차남인 김동원 사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한층 더 냉정해지고 있습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화생명이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순이익 1220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4위인 신한라이프(1652억원)에 밀렸습니다.
한화생명의 부진은 투자손익 급감이 결정적이었습니다. 1분기 투자손익은 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급감했고, 평가 및 처분손익도 93.8%나 줄었습니다. SK증권은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한화생명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한화생명 측은 "견고한 보험이익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해명했지만, 투자손익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화생명은 CSM 보유 잔액과 지급여력비율 킥스가 모두 하락하며 자본 건전성 관리에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올해 1분기 킥스는 155%로, 전 분기 대비 8.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당국 권고치인 150%를 겨우 웃도는 수준입니다.
해외사업 역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법인의 당기순이익은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고, 인도네시아 법인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입니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한화저축은행 인수 과정의 법률적 검토 미흡 등을 지적하며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보는 수년간 적자를 면치 못하다 최근 한화손보에 흡수 통합됐습니다. 업계에선 "실패한 디지털 보험 실험이 3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초래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적과 사업 확장, 리스크관리 세 축이 모두 흔들리면서 이를 총괄했던 한화가 차남 김동원 사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금융계열사 지배구조의 핵심 축이지만, 김동원 사장의 지분은 0.03%에 불과합니다. 실질적 지배력이 약하다보니 리더십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융지주 전환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김동원 사장은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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