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2억원 부당대출 IBK기업銀…전사적 쇄신 나섰다
금융·증권
입력 2025-07-10 10:21:25
수정 2025-07-10 10:21:25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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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부문, 16개 과제 이행 추진... IBK 쇄신위원회 중심의 이행 점검 및 실행 방안 논의 지속
임직원 가족 및 퇴직직원 정보 DB 구축, 이해관계인 해당 시 내부통제 절차 시스템 자동 적용

[서울경제TV = 이연아 기자] IBK기업은행이 수백억대 부당대출 금융사고 이후 수립한 전사적 쇄신 계획을 충실히 이행 중이며, 제도의 조기 정착과 조직문화의 실질적 변화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기업은행은 239억5000만원 규모 배임 부당대출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 금융사고 규모가 공시보다 3배 이상 많은 882억원이고, 전·현직 직원 다수가 연루된 사실을 확인하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 1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이준동)는 기업은행 전·현직 직원 9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배임·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기업은행의 이번 쇄신 계획은 ▲여신 프로세스 쇄신, ▲내부통제 쇄신, ▲조직문화 쇄신, ▲검사업무 쇄신, ▲경영진 책임 강화 등 5개 부문, 16개 과제로 구성됐다. 기업은행은 현재까지 13개 과제를 이행했고 남은 과제들도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이달부터 이해관계자 관련 여신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이해상충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부여된 권한에 따른 책임 강화를 원칙으로 하고, 부점장급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가족정보를 DB에 등록하기 시작했다. 기업은행은 이번 DB 등록은 전적으로 자율적으로 진행되며, 별도의 등록 기간을 정하지 않고 수시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하여 직원들의 지속적인 참여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등록된 정보는 전결권 강화 등 내부통제 절차에 활용된다. 앞으로 임직원 가족 관련 여신은 시스템을 통해 영업점장 전결권이 자동으로 제한되며 심사센터 전결 여신은 본부 여신심사부에서 심의·의결한다.
또, 이해상충 예방 체크리스트를 신설해 팀장급 이상에 대해 여신 의사결정을 할 때마다 임직원 가족과 퇴직직원 관련 여신 여부, 이해상충 해당 여부 등을 점검하도록 제도화했다. 감리부서의 테마감리를 이해관계인 관련 여신까지 확대해 사후점검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준법 제보 활성화를 위해 외부 독립 제보 채널을 도입하고, 제보자에 대한 인사 평가상의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한 보호 절차와 비위행위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내부 규정에 반영했다.
이 밖에도 이달 중 외부전문가가 포함된 감사자문단을 발족해 감사 체계를 재정비하고, 여신 의사결정 선진화 및 내부통제 강화 조직(가칭 여신문화개선팀)도 신설해 업무 프로세스와 내부통제 체계를 지속 점검하고 개선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3월 31일 외부전문가 위주의 IBK 쇄신위원회를 구성해 현재까지 총 네 차례 회의를 거쳐 각 과제의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기업은행은 이번에 개선한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직원들의 공감대 형성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하며 교육과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4월 부점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한 금융사고, 내부통제 관련 사례 중심의 리더십 특별교육을 시작으로, 경영진 회의, 현장 소통활동 등을 통해 쇄신안 추진과제를 소개하고, 쇄신안 안내 영상을 제작해서 쇄신의 필요성에 대한 직원들의 공감대 형성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쇄신위원장을 맡은 정순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쇄신안은 IBK 내부통제 체계 전반에 대한 변화와 쇄신을 통해 부당대출 등 이해상충 행위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완성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둘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에도 꾸준한 점검과 함께 실효성 있는 정착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쇄신안 과제가 현장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소통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이번 쇄신 노력을 통해 ‘금융사고 제로화’를 실현하여 국민과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한편,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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