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마롱, 황나현 개인전 'Fairy Tales – My Secret Memories' 개최
경제·산업
입력 2025-07-23 15:27:12
수정 2025-07-23 15:27:12
이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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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서울 삼청동 갤러리 마롱에서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이번 전시는 O.M.Art의 기획으로, 황 작가가 독일에서 생활하며 느낀 일상의 여유와 그 속에 깃든 소소한 감정을 '꽃'이라는 주제를 통해 풀어낸다.
일반적으로 꽃은 기념일이나 특별한 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건네는 상징적인 선물로 여겨진다. “무슨 날이세요? 누구에게 드릴 건가요?”라는 꽃집 주인의 질문처럼, 꽃은 많은 사람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황 작가에게 꽃은 그런 날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일상 속에서 스스로 피어나는 존재다.
코로나 팬데믹 초기 독일로 이주한 황 작가는 어느덧 현지에서의 생활 4년 차를 맞이했다. 한국에서의 바쁜 일상과는 달리 독일에서의 삶은 작가에게 보다 느린 리듬과 자연에 가까운 생활을 가능하게 했다.
매주 토요일 가족과 장을 보고, 마지막에는 화훼 코너에 들러 꽃을 고르는 일이 하나의 일상이 됐다. 그리고 이는 작가에게 자연과 여유를 삶 속으로 끌어들이는 의식처럼 자리 잡았다.
황 작가는 전시를 준비하며 남긴 작가 노트에 '여유는 특별함이 아니라 삶의 자세'라고 밝혔다. 누군가는 여유를 소수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 말할 수도 있지만, 작가는 이를 부정한다. 작가는 매일의 평범한 순간 속에서도 누구나 자신만의 여유를 피워낼 수 있으며, 바로 그 감각이 작품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황 작가의 회화는 단순히 꽃의 외형적 아름다움을 재현하지 않았다. 창가에 놓인 한 송이 꽃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작가의 시선, 그리고 그 속에서 길어 올린 사적인 감정과 기억이 고스란히 화면에 담겼다. 관람객은 작품을 통해 화려한 설명이나 상징 없이도 꽃 그 자체에서 조용한 위로를 경험하게 된다.
황 작가는 꽃을 ‘특별한 날을 위한 무언가’가 아니라, 매일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다가갈 수 있는 존재로 바라본다. 작품 속 꽃들은 그래서 더욱 현실적이고 담담하다. 이번 전시는 관람자에게 일상 속에서도 피어나는 ‘비밀스러운 기억들’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사적인 경험이자, 삶을 다시 들여다보게 하는 따뜻한 초대가 될 전망이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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