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美고위급과 연쇄 회담…80분간 통상 현안 논의
경제·산업
입력 2025-07-25 08:42:54
수정 2025-07-25 08:42:54
이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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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발효 1주일 앞둬…대미 협상 '총력'

24일(현지시간) 한미 관세 및 무역 협상에 정통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워싱턴DC에서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났다. 한미 양국 산업장관의 만남은 현지 시간으로 오전 11시 30분부터 80분간 진행다. 이 자리에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함께 했다.
당초 오는 25일로 예정됐던 경제·통상 분야 '한미 2+2 장관급 회담'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일정 문제로 무산된 바 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미국 출장도 함께 연기된 터라 김 장관은 현재 미국에 머무르는 최고위급 정부 대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한국에 25%의 상호관세율을 설정하고 관세 부과 유예 시한을 다시 8월 1일까지로 연장한 이후 미국과의 협상 시한은 1주일을 남겨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 설정된 25%의 상호관세율을 최대한 낮추는 게 협상 목표인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최근 무역 협상을 타결한 것도 큰 부담이 된 상황이다.
일본은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를 포함해 대미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애초 25%에서 15%로 대폭 낮췄다. 더구나 일본이 협상을 타결하면서 향후 5500억 달러(약 759조원) 규모의 대미(對美) 투자를 하기로 약속했고, 미국 측은 한국에도 4000억 달러(약 548조원)의 대미 투자를 요구했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왔다.
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의 숙소에서 '미국 상무장관과의 만남은 잘 진행됐느냐', '협상에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느냐' 등의 물음에 "일단 미국과의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밝혔다. 또 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40분께 산업부 직원들과 함께 또 다른 미국 고위 당국자를 만나기 위해 숙소를 나서는 모습이 목격됐다.
김 장관은 관세 유예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시간을 쪼개가며 최대한 많은 미국 측 인사와 만나 전방위적 협상을 벌이는 모습이다. 김 장관은 이날 낮에 이미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난 터라, 미국 측 인사가 더그 버검 내무장관 겸 백악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 혹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장관은 미국 출장을 떠나기 전 러트닉 장관 외에도 버검 위원장과 라이트 장관을 만나기로 이미 약속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이 버검 위원장, 라이트 장관과 회담했다면 미국산 에너지 추가 수입, 알래스카 LNG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 참여, 원자력발전소 투자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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