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공적 자금 회수에도…민영화 ‘안갯속’
경제·산업
입력 2025-09-02 17:23:49
수정 2025-09-02 18:29:09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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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운사 HMM이 2조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합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모두 참여할 가능성이 큰데요. 국책기관 지분율이 줄면 인수자의 부담을 덜수 있는 만큼 민영화 신호탄이 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정부가 지자체 공동 소유 구상을 언급하면서 HMM의 새주인 찾기는 여전히 안갯속에 놓인 모습입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HMM이 이달 12일까지 자사주 8180만 주, 전체 주식의 약 8%에 해당하는 물량을 주당 2만6200원에 공개 매수합니다.
규모는 2조1000억 원.
회사가 매입한 주식은 전량 소각할 예정입니다.
최대 주주 산업은행(지분 36.02%)은 전량 청약을 신청해 약 7700억 원을 회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대 주주 해양진흥공사(35.67%)도 전량 참여 시 비슷한 규모를 거둬들일 전망입니다.
국책기관이 자금 회수에 나서면서 이번 자사주 매입이 민영화로 가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구체적인 해법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최근 취임 한 달을 맞아, HMM 산업은행 지분을 부산, 울산, 여수 등 동남권 지자체가 나눠 소유하는 방안까지 거론했습니다. 민간 매각 대신 공공·지역 공동 소유 가능성을 언급한 건데, 업계에선 글로벌 해운 경쟁에 필요한 전문성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정치 논리에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HMM의 자금 여력은 넉넉하지만 산업 환경은 녹록치 않은 상황입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최근 12주 만에 반등했지만, 여전히 지난해 고점의 절반 수준입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선박 공급 과잉 우려가 겹치면서 운임 회복세가 당장 개선되기는 어렵다는 전망.
컨테이너 운송 비중이 높은 HMM은 운임 사이클 변동에 직접 노출돼, 이런 불확실성이 향후 지분 인수자를 찾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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