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제로페이보다 가맹점 8배 많은 이유는

증권·금융 입력 2018-11-23 15:32:00 수정 2018-11-23 15:32:00 이아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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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거리 홍보까지 나서며 밀어붙이고 있는 서울시의 제로페이. 한 달여 동안 1만 4,000개가량의 가맹점이 가입 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최근 가맹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는 카카오페이는 12만여 곳의 가맹점을 확보했다고 하는데요. 뭐가 달라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걸까요. 이아라 기자가 비교해봤습니다. [기자] 가맹점 확보전을 벌이고 있는 서울시의 제로페이와 카카오페이. 어제까지의 결과를 종합해보면, 카카오페이 가맹점이 제로페이 등록 상인 수보다 8배 이상 많습니다. 왜 그럴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제로페이가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결제수단이 아니라는 겁니다. 아무리 많은 소상공인이 가맹점 등록을 한다고 해도, 결제 방식을 선택하는 것은 소비자기 때문에 소비자 혜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소득공제율을 40%까지 올려주겠다고 강조하지만, 이것도 아직 추진 중인 상황. 반면 카카오페이는 현금영수증과 같은 30% 소득 공제 혜택을 앱에서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이미 갖췄습니다. 여기에 가맹점마다 다양한 이벤트 혜택을 주고,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소비자 혜택이 있습니다. 매출액 관계없이 수수료 부과율이 0%인 카카오페이와 달리, 제로페이는 매출액 구간마다 수수료율이 다릅니다. 간단히 말하면, 매출액이 8억원 초과인 경우 수수료율이 제로가 아닙니다. 활용도도 떨어집니다. 카카오페이는 매장 결제 외에도 모바일 송금이나 온라인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이미 쓰고 있는 카카오톡 앱 안에서 다양한 방식의 결제가 가능한 겁니다. 서울시의 제로페이 활용도는 단 하나, 매장 결제만 가능합니다. 획기적인 혜택도 없는 데다, 결제는 매장에서만 가능한데, 그나마도 몇 안 되는 매장에서만 쓸 수 있는 제로페이. 박 시장과 서울시는 소상공인에 가입을 독려할 게 아니라, 소비자 유인책부터 고민해봐야 하는 게 아닐까요. 서울경제TV 이아라입니다. /ara@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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