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이어 소상공인 반응도 시큰둥한 제로페이
증권·금융
입력 2018-12-06 18:36:00
수정 2018-12-06 18:36:00
이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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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이 결제 수수료를 0%로 만들겠다며 내놓은 ‘제로페이’ 시범사업 시작일이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소상공인들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로 서울시가 가장 공을 들인 사업인데, 정작 이 사업의 수혜자격인 소상공인들의 반응이 영 시원찮다고 합니다. 이아라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인근의 한 카페. 이 카페 사장은 지난 8월 카카오페이 결제 가맹점에 등록했지만, 서울시의 제로페이 가맹점 등록은 망설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현철 / 카페 운영 소상공인
“지금 카카오페이가 자리 잡은 상황에서 서울페이(제로페이)가 뒤늦게 도입되다 보니 소비자 입장이나 자영업 하시는 분들 입장에서 혼란이 많은 것 같아요.”
애초 카카오페이는 서울시의 제로페이 사업에 참여했던 업체였지만, 돌연 제로페이 시범사업단에서 빠진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의 제로페이 시범사업단에서 빠지겠다는 것이지, 향후 참여 가능성을 모두 닫은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서울시의 제로페이보다 8배 넘는 격차로 가맹점 확보에 선두를 점하고 있는 카카오페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다시 제로페이 사업에 들어갈 이유가 없습니다.
다른 페이사들이 이미 잘 하고 있는 사업에 굳이 서울시가 뛰어들어 플랫폼만 양분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난달까지 제로페이 가맹점 가입을 신청한 소상공인은 전체 66만명 중 2만명이 채 되지 않아 애초 서울시가 목표로 잡은 20%, 13만곳 이상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터뷰] 이정림 / 음식점 운영 소상공인
“서울페이(제로페이)나 이런 것들 다 좋지만, 상인 입장에서 정책적인 그런 것보다는 저희가 원하는 거는 상권의 활성화고요.”
소상공인들은 결제 수수료 제로도 좋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 상권을 살리는 대책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아라입니다. /ara@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장명석 /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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