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로-아이티엔지니어링 합병으로 제2의 테슬라 도전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큐로와 아이티엔지니어링이 합병을 추진하는 가운데 중국 코윈자동차로부터 신차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최대자동차그룹 지리자동차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전기차 개발을 추진 중인 아이티엔지니어링은 잇따른 수주에 성공하면서 관련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오는 3월 합병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는 큐로가 제 2의 테슬라의 길을 걸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티엔지니어링은 최근 중국 코윈자동차와 400만달러(약 47억원) 규모 내연기관 신차 개발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아이티엔지니어링은 15개월간 코윈자동차 신차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며, 세단형 승용차와 SUV(스포츠유틸리티) 모델 개발에 나서게 된다. 아이티엔지니어링의 개발 인력은 이미 신차 프로젝트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큐로는 자회사 아이티엔지니어링과 흡수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전기차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아이티엔지니어링은 국내 최초로 고속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1회 충전 시 340km까지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MEV’를 개발한 바 있다.
아이티엔지니어링은 전북 김제지평선 일반산업단지에 총 17만7221㎡(약 5만3610평) 부지를 확보한 상태이며, 이곳에 전기트럭 생산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올해 안에 국내 최초 1톤 미만 경상용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티엔지니어링은 큐로와 합병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 사업적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지리상용차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이르면 올해 말 한국 시장에서 전기트럭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아이티엔지니어링은 중국의 지리자동차그룹과 한국의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전략적 협력사업을 체결하고 향후 전기차 개발 및 국내 판매, 수출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지리상용차의 기존 1톤과 2.5톤 등 전기트럭 e200시리즈를 기반으로 공동 개발하고, 아이티엔지니어링은 0.8톤짜리 소형 전기트럭을 자체 생산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티엔지니어링이 보유하고 있는 전기트럭 관련 기술력이 지리상용차의 신제품 개발과 품질 향상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전기트럭의 해외 수출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아이티엔지니어링의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추가 지분 취득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쉽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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