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오는 9일부터 라임운용 현장 조사 시작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미뤄진 금융감독원의 라임자산운용 현장 조사가 오는 9일 시작될 예정이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9일부터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를 상대로 현장 조사를 벌인다. 당초 현장조사는 3월 초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시작되지 못한 상태였다. 금감원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정부의 방침이었던 ‘사회적 거리 두기’에 맞춰 현장 조사 시기를 조율해왔다. 

다만, 라임자산운용의 직원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사건과 관련한 핵심 인사들이 검찰에 체포되기 시작하면서 현장 조사를 더 지체할 경우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오는 9일 현장 조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가 전액 손실 가능성이 있는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의 부실 발생 사실을 은폐하고 펀드를 계속 판매한 사기 혐의를 받는 점을 특히 눈여겨보고 있다. 금감원은 조만간 나올 예정인 삼일회계법인의 무역금융 펀드 실사 내용 등을 토대로 현장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금감원은 또한 오는 20일부터 판매사인 은행과 증권사를 차례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현장 조사에 앞서 판매사들로부터 펀드 투자 제안서와 설명자료 등을 받아 검토 작업을 벌였다.

현장 조사와 법률 자문 등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했을 때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첫 분쟁조정위원회는 6월 말 또는 7월 초에 열릴 전망이다. /wown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