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대규모 유증 흥행 ‘빨간불’...건설 부채비율 3배 가량 껑충

두산중공업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앞둔 가운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 대금 가운데 3,000억원을 지원받게 되는 자회사 두산건설의 재무적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유상증자 흥행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월 21일 5,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를 하는 방식이며, 구주주는 5월 8일부터 9일 양일간, 일반공모는 5월 13일부터 14일 양일간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다. 납입 기일은 오는 5월 16일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중 일부를 두산건설 수혈에 나선다.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5,400억원 가운데 3,000억원을 두산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두산건설은 이미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시행을 예고한 바 있다.
문제는 두산건설이 가진 리스크로 인해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 흥행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두산건설은 분양형 프로젝트 및 SOC 사업관련 손실 3,965 억원, 대손충당금 설정 542 억원, 준공현장 추가 원가 반영 457 억원, 도급계약 관련 공사비 증가 288 억원 등으로 2018년말 연결기준 5,51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처럼 두산건설은 대규모 당기순손실 발생으로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2017년 말 194.7%에서 2018년말 기준 552.5%로 대폭 상승했다. 또한 주요 문제사업에서 추가적인 대규모 손실 발생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부담이 과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입금 대부분이 1년 이내 만기도래하고 있어 유동성 위험이 높아질 우려 또한 존재하고 있다.
건설 시장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2015년 4월 말 기준 정부의 주택시장 부양정책에 따라 미분양 주택은 2만8,000호까지 하락했으나, 최근 고강도 부동산 정책으로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1월 말 6만호를 넘어섰다.
한편 두산중공업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주가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 2월 1만원을 넘어섰던 주가는 불과 2개월여만에 7,000원대로 추락하면서 하락율을 키워가고 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이번 증자를 통해 두산건설 리스크가 일단락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리스크 해소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며 “두산건설 리스크에 더해 두산중공업 본업 부진까지 더해져 주가는 안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방산업 악화에도 불구하고 최근 두 건의 수주를 했다는 점에서 반등 가능성이 전무한 것은 아니”라고 전망했다. /이소연기자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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