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희망을 부르는 기술, 보조공학기기

오피니언 입력 2019-04-22 13:45:37 수정 2019-04-22 13:45:37 enews1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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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용현/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촉진이사


장애로 인한 신체기능 저하 또는 상실로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의 안정적인 직업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된 기기를 우리는보조공학기기라고 부른다. 최첨단 기술을 접목하거나 활용해 만들어진 보조공학기기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기술이 담긴 고마운 기기이다. 장애인의 일상생활과 근로환경의 불편함을 개선해주는 것은 물론 장애인 고용을 위한 연결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보조공학기기이다.

 

대한민국 보조공학기기의 기술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금까지 발전된 보조공학기술을 웨어러블 기술과 접목하면서 장애인에게 더욱 희망을 주는 최첨단 보조공학기기를 탄생시키고 있다.

 

기존 보조공학기기가 불편함을 개선해주는 1차원적인 보조공학기기 이었다면 최근 개발되는 보조공학기기는 단순히 동작을 도와주는 것뿐 아니라 보조공학기기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의도를 미리 파악해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는 기술들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을 통해 새로운 보조공학기기가 개발됐다. 얼핏 보면 간단한 장갑처럼 보이지만, 이 장갑 형식의 웨어러블 로봇은 딥러닝이라는 기술을 통해 장애인의 생각과 의도를 좀 더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 보조공학기기는 특히 중증장애를 가진 근로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기술을 담고 있다.

 

장갑에 적용된딥러닝기술은 컴퓨터가 마치 사람처럼 생각하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하는데 이러한 기술을 IT 및 웨어러블 기술과 접목해 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보조공학기기를 탄생시켰다.

 

기존 웨어러블 로봇과 달리 버튼을 누르거나 직접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용자의 다음 행동이 예측 가능해져, 장애인의 움직임이나 행동을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예컨대 손이 물체에 가까이 접근하면서 속도가 줄어들면물체를 잡으러 가는 것이라고 자체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한 것이다.

 

이러한 기술이 보조공학기기로 연결된다면 중증장애인들의 일상생활은 지금보다 더욱 편리해지고 더 나아가 고용 기회의 확대 등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기대 할 수 있다. 이렇게 보조공학기기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러한 최첨단 웨어러블 보조공학기기가 상용화되기까지의 속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빠르지 않다. 상용화 하는데 까지 수많은 연구과정을 더 거쳐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더 많은 투자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첨단 웨어러블 보조공학기기가 빠른 시간 안에 현실화 되어 기기가 필요한 장애인은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장애 여부에 상관없이 우리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보조공학기기가 필요한 장애인들의 불편함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기술 개발에 대한 반짝 관심보다는 끊임없는 릴레이 응원이 있어야만 최첨단 웨어러블 보조공학기기의 사용 현실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최첨단 웨어러블 보조공학기기가 아니더라도 이미 상용화된 보조공학기기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적지 않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는 매년 보조공학기기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422~23일까지 박람회가 개최된다. 공단은 보조공학기기 지원 사업을 통해 연간 7,000여 명의 장애인에게 기기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보조공학기기 박람회가 장애인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비장애인에 대하여 더욱 큰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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