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오엠·동성제약 진실공방은?…‘투자주의보’
원천기술사 BMP “모든 권리 우리의 것”…양사 현재 주장 무의미
동성제약 임상성공시 독점판매권 보유…와이오엠 독점판매권 추후 논의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광민감제 ‘포토론’의 독점 판매권을 두고 원천 기술보유사인 벨라루스 프레파라티(이하 BMP)사와 코스닥 기업 와이오엠, 그리고 거래소 상장사인 동성제약이 제각각의 목소리를 내면서 진실게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BMP사는 판매권을 비롯한 모든 권리를 회사가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와이오엠과 동성제약은 독점판매권을 두고 서로 엇갈린 주장을 벌이고 있다.
지난 21일 와이오엠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0월 광역학 치료(PDT) 원천기술을 보유 중인 벨라루스 벨메드프레파라티(이하 BMP)사와 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포토론’의 독점 판매권을 보유 중이라는 동성제약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 19일 동성제약 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동성제약 외 기업과의 BMP사 포토론 계약은 있을 수 없다”는 내용을 전면 반박한 것이다.
와이오엠은 “지난 10월 BMP사와 의약품(포토론) 공급 계약을 이미 체결한 바 있으나 당시 비밀유지계약(NDA)으로 계약 내용을 외부에 공개할 수 없었다”며 “한국, 중국, 태국 등 현지 임상파트너사와 협력해 광역학 치료(PDT) 글로벌 임상 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성제약은 라이선스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전세계 독점 판매권을 가지고 있다는 동성제약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와이오엠은 특히 “동성제약은 ‘포토론’의 사용 권리를 확보한 이후 지난 10년 동안 어떠한 성과도 내지 못했다”며 “동성제약이 현재까지 진행한 연구자 임상시험 결과로는 식약청의 시판 허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동성제약이 재계약을 성사했다고 주장하는 그 시점에 와이오엠도 벨라루스 현지에서 미팅을 갖고 있었다”며 “동성제약 측은 재계약 도장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변영인 와이오엠 부사장은 “재계약을 진행했다면 계약서를 공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와이오엠은 BMP 측과 체결한 공급계약서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동성제약 측이 BMP 측 몰래 한국에 포토론 관련 상표권을 등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이 부분에 대해 BMP 측에 오피셜 레터를 요청해뒀다”고 언급했다.
반면 동성제약은 재계약을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원료(포토론) 자체는 등록·판매할 때까지 동성제약이 독점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BMP사에서 판매시점까지 공급하기로 한 사안”이라며 “포토론이라는 이름의 물질은 다른 회사가 BMP 측과 이중계약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원 임상은 이전에 진행한 것일 뿐이고, 현재는 분당서울병원과 MOU를 맺고 회사주도 스폰서십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임상 진행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는 연구원 임상만을 진행해 식약처 허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와이오엠의 주장과 배치된다.
동성제약은 또한 “BMP 측과 임상과 라이선스 계약을 함께 진행했다”며 “국내에서 임상이 완료되고 등록이 된다는 전제하에 국내에서 독점 판매권을 가지고 해외 판권을 가지는 상황으로, 이를 위해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인 것”이라고 부연했다.
포토론 물질 공급과 그에 대한 독점판매권을 둘러싸고 양측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료 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BMP 측은 “유통과 판매, 소유, 상표권 등 권리는 모두 우리의 것”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오엠 측 역시 반박 보도자료에서 “BMP사에 따르면 ‘포토론’에 대한 모든 권리와 유통 권한은 BMP사가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BMP로부터의 포토론 공급계약과 판매권 등을 둘러싸고 와이오엠과 동성제약이 각각 다른 주장을 펼치며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이들의 주가 역시 반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1일 와이오엠의 반박 보도자료가 나간 이후 와이오엠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4% 상승한 반면, 동성제약의 주가는 4.17%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주가 부양을 위해 해외 바이오 기업들과의 각종 계약이 난무하면서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서로가 엇갈리는 주장을 펼치고 있어 모든 사실이 명확해질때까지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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