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복귀하는 안철수, 보이지 않는 메시지
[서울경제TV=전혁수 기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정치 휴식기를 가진지 약 1년 6개월 만이다. 그러나 정작 복귀하는 정치인이 제시해야 할 혁신적 대국민 메시지는 보이지 않는다.
2일 안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우리 국민께서 저를 정치의 길로 불러주시고 이끌어주셨다면, 이제는 제가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며 정계 복귀 의사를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장차 어떻게 될지 암담하다”면서도, 앞으로 자신의 비전에 대해서는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또한 여전히 자신의 이념에 대해서도 정확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정치인은 사회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조정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국가의 장래를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본인의 사상을 명확하게 세우고, 지지자들을 적절하게 대변하려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정치 휴식기를 갖고 돌아오는 정치인이라면,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혁신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지난 2018년 7월 안 전 의원은 정치 휴식기를 선언하면서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찰과 채움을 언급했던 안 전 의원이 복귀 메시지로 “상의드리겠다”는 발언을 선택한 것은 국민에게 실망감을 더할 뿐이다.
안 전 의원은 뚜렷한 이념 없이 애매한 정치 행보로 대통령 선거와 서울시장 선거에서 참패를 거듭하고 정계와 거리를 뒀다. ‘새정치’라는 상징도 퇴색한 지 오래다. 안 전 의원의 복귀가 21대 총선에서 제3지대의 약진으로 이어지려면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명확한 메시지부터 내놔야 한다. /wjsgurt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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