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동학개미운동” 과감한 베팅 주의해야
[서울경제TV=양한나기자]
최근 외국인의 ‘팔자’에 맞선 개인 투자자들의 ‘사자’ 열풍을 두고 ‘동학개미운동’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개인투자자들의 코스피 순매수액은 12조3,375억원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들은 13조1,339억원을, 기관은 5022억원을 팔아 치웠다.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개인투자자들이 받아낸 것이다.
투자자들의 예탁금은 사상 최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투자자 예탁금은 43조839억원에 이른다. 투자자 예탁금이 40조원을 웃도는 것은 최초다. 최대 20조원이 더 들어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같은 기간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전월 보다 86만2,000개 증가한 3,076만9,000개로 2009년 4월 이후 최대 증가치를 보였다.
주목할 점은 외국인은 여전히 팔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2일) 기준 외국인은 21거래일째 코스피 시장에서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멈추지 않는 한 증시 반등이 이어지기 힘들다는 의견이 나온다. 통상 외국인의 ‘셀코리아’는 부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코로나19발 실물경기 악화가 상당 기간 시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완화 조치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대부분 국가에서 상반기 중 경기 급락이 예상되고 있다. 경기침체는 3분기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대규모 실업과 소비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동학개미들의 쏠림이 집중되고 있는 국내 증시의 쌍두마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1분기 합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감소했다. 코스피의 1분기 예상 당기순이익은 20조1,000억원 수준으로 약 12% 줄었다. 올해 기준으로는 111조3,000억원 수준에 그친다.
이처럼 증시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개인투자자들의 삼성전자 등 우량주에 대한 선호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과감한 투자에 나서는 개인들은 좀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상승이나 하락에 2배 베팅하는 레버리지ETF 등 고위험 고수익 상품은 예측을 정확히 하지 못할 경우 2배 이상 하락이라는 쓴맛을 보게 된다.
전문가들조차 저가 매수 타이밍인지 추가 조정이 이어질 지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단기간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자세 역시 필요하다.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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