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비은행부문으로 실적 '희비' 갈려
하나-신한-우리-KB 순…2분기 코로나 영향 본격화

[서울경제TV=윤다혜기자] 4대 금융지주가 1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비은행부문에 따라 엇갈린 결과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은 2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전년대비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반면, KB금융과 우리금융은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먼저, 하나금융은 1분기 순이익 6,57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늘어났다. 하나금융은 은행과 비은행부문이 나란히 호조를 보이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그룹의 이자이익(1조4,280억원)과 수수료이익(5,326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0.6%(120억원) 증가한 1조9,606억원을 시현했다. 주요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54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글로벌 실물경기 위축과 금융시장 변동성 급증에 따른 인수주선·자문수수료 이익 감소 및 S&T(Sales & Trading)부문 실적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158억원) 감소한 467억원의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66.1%(121억원) 증가한 3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은 442억원, 하나생명은 190억원, 하나자산신탁은 196억원의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신한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 9,324억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9,184억원)보다 1.5% 늘었다. 신한금융 순이익은 신한은행이 6,265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 6181억원 대비 1.4%(84억원) 늘었다. 그 다음 신한카드도 1,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1,222억원 대비 3.6%(43억원) 증가했다. 자회사로 편입된 오렌지라이프는 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476억원 대비 25.1%(12억원) 뛰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생명보험은 하락세다. 각각 467억원, 3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 26.3% 감소했다. 오렌지라이프의 실적이 올해부터 100% 반영되면서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
KB금융은 하나· 신한금융과 달리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7,2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감소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의 견조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촉발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기타영업손실이 일시적으로 크게 발생한 영향으로 13.7%(1,162억원) 감소했다.
KB증권이 약 21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여파로 부진한 성적을 내놨다. 글로벌 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해 ELS 운용과정에서 손실을 입었고, 라임자산운용 관련 총수익스와프(TRS) 관련 평가 손실 400억원, 일회성 충당금도 190억원이 발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운용손실을 최소화하고 탄력적인 상품발행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ELS를 비롯한 파생상품 운용 헷지전략을 재수립하고 파생상품 발행 및 운용 Process를 재정비하여 손익변동성을 관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5,182억원을 시현했지만 전년 동기대비 8.9% 감소했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에서 5,036억원의 순익을 거뒀지만 우리FIS,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등은 부진한 성적을 내놨다.
우리은행 이자이익은 시장금리 하락추세에도 핵심예금 유치 노력의 성과로 조달비용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대비 0.6%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의 손익기여가 본격화되며 전년 동기대비 15.9% 증가했다. 한편, 대출자산은 1분기 기업대출이 5.7%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2.8% 증가했다.
금융사들은 2분기부터는 코로나로 인한 경제위기의 영향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출 건전성 관리, 자회사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향후 경기침체 지속으로 일부 은행부문 수수료이익 성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바, 신용카드, 증권중개 등 비은행부문 수수료 증대 노력 등을 통해 이익 안정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그룹 공동 위기관리 대응 계획 수립’과 ‘원신한 기반의 기초체력 강화 전략’을 통한 위기극복 노력들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은 저성장, 저금리 등 금융환경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수익성 관리전략의 일환으로 핵심 성장동력인 IB와 WM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글로벌 비지니스를 강화하여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등 그룹의 수익기반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yund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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