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성공적인 영어 학습을 위해 단순 암기를 벗어나자”
애니스터디 진승우 영어 대표강사가 코로나19로 늦어진 학사 일정으로 오는 5월 20일 등교개학을 하는 고3을 비롯하여 모든 고등학생들에게 올바른 영어 학습과 그에 따른 내신 준비에 대해서 조언한다.
필자는 오랜 기간 수능/내신 영어를 강의해 오면서 느꼈던 점점 변화되고 있는 영어 내신 대비에 대해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분석을 해 보고자 한다.
“진화된 영어 내신, 완전히 바뀌었다. 이제 단순 지문 암기에서 벗어나야”
내신 대비, 특히 영어 내신 대비 하면 떠오르는 말은 “지문 암기”이다. 학생들에게 내신 대비는 지문 암기를 하는 것이 필수가 되고, 당연시 되고 있다. 시험대비 수업시간마다 지문 암기 후 쓰기 테스트를 보고, 아니면 아예 백지를 던져주고 지문을 쓰라고 시키기까지 한다. 통과할 때까지 남아서 쓰고 가는 것은 덤이다. 요즘 학교 시험지를 분석해 보면 이런 암기로만은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아직도 이런 식으로 시험 대비를 하고 있는 학생들이 안타깝기만 하다. 문장 암기가 영어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좋은 방법이기는 하나, 학생들은 지문 암기 테스트에서 통과하려고 “그냥” 암기를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이다. 문장을 이해하면서 생각해 내는 사고하는 암기가 필요한 것이다.
어떻게 하면 지문에 대한 이해를 하면서 암기할 수 있을까?
영어는 ‘언어’이다. 우리가 한글로 된 책을 많이 읽으면 자연스럽게 국어 읽기 능력이 향상되고 문장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는 것처럼, 영어도 기본적인 문장구조를 익힌 후 여러 번 읽으면 문장에 대한 이해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문장구조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한데, 영어의 어순이 어떻게 되는지 평상시에 영어 공부를 하면서 이해를 하고, 의미 단위로 끊어 읽기를 연습한 학생은 그렇지 못한 학생들보다 문장 배열이나 영작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좋을 것이다.
예를 들어 Through upcycling, 업사이클링을 통해 / a seemingly useless object 겉보기에 쓸모 없는 물건이 / can be transformed 바뀔 수 있다 / into something completely different 완전히 다른 무언가로 / that is useful for everyday life. 일상생활에서 유용한 이 문장에서, 중요 한 포인트가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can be transformed 수동태로, 주어인 object가 변형시키는 것이 아니라 변형되기 때문에 수동태를 쓴 것이고, 두 번째로 –thing, -body, -one으로 끝나는 명사는 형용사의 후치 수식을 받기 때문에 completely different가 뒤에서 수식하고, 관계대명사 that도 이어서 뒤에서 something을 수식한다는 구조를 알고 있어야 저 문장을 이해하고 쓸 수 있는 것이다. 한 문장을 읽더라도 왜 여기서 이런 식의 문장 구성이 되는지를 알고 지문을 암기한다면 비슷한 구조의 다른 문장을 영작하는 시험이 나와도 충분히 응용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확 바뀐 내신”, 대비 방법은?
지문을 공부할 때, 여러번에 걸쳐서 자연스럽게 체화시키는 방법은 학생들에게 지문을 효율적으로 지루하지 않게 공부 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필자가 학생들의 내신 대비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만든 “내신 사용 설명서” 라는 책에도 나와 있듯이, 첫 단계는 지문을 해석하면서 중요 어법 포인트와 어휘 위주로 되짚어 보면서 읽는 것이고, 두 번째 단계는 지문의 흐름을 결정하는 어휘 위주로 지문을 읽어나가는 것이다. 세 번째 단계는 서술형 및 배열로 나올 수 있는 중요 문장들을 위주로 지문을 읽으면서 써보는 것이다. 여기서 그냥 읽는 게 아니라 왜 어법이 저렇게 쓰였는지 왜 이런 어휘가 사용되고 안 되는지를 생각하면서 읽어나가야 변형이 되어도 충분히 대처를 할 수 있다. 이렇게 지문을 읽을 때 마다 각각의 포인트를 두고 여러 번 읽어나간다면 자연스럽게 지문이 체화된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아무런 생각 없이 하는 단순 지문 암기로는 절대 내신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왜냐하면, 학교 선생님들이 내신 문제를 출제 할 때 교과서 지문을 완전히 바꾸는 문제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in which와 where가 같은 기능을 하고, who를 that으로 바꿀 수 있지만 그냥 암기한 학생들은 저 둘이 다르게 보이고 그래서 틀리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은 내신 기간에는 물론 내신 기간이 아닌 기간에도 영어적 능력을 기르는 “내공”을 쌓는 훈련을 해야 한다.
어법과 서술형 대비를 위해, 어법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문장구조를 분석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하고, 어휘는 내신 범위 어휘만 시험에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의어 및 동의어 학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독해내용 파악 문제는 선지가 영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선지를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 낼 수 있는 해석능력을 길러야 한다. 담당 선생님들의 경향도 중요한데 학교에서 나눠주는 프린트와 필기 내용을 집중적으로 분석하여 선생님들의 경향을 파악한 후 시험대비를 한다면 효율적인 시험대비가 될 것이다.
영어 내신 대비, 결국에는 평상시 본인 영어 실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진승우 영어 대표강사는
대성학원, 정일학원 영어 강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이투스247학원 및 애니스터디 영어 대표강사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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