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美 대선후보 '조 바이든, 지켜야 할 약속' 첫 자서전 출간

오피니언 입력 2020-10-23 10:52:12 수정 2020-10-23 10:52:12 박진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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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의 첫 자서전
그의 정치 역정과 비전에 대해 가장 잘 알 수 있는 단 한 권의 책!

사진= 김영사 제공

1972년 최연소 상원의원으로 당선되어 36년간의 상원의원과 8년간의 부통령을 역임하고, 7명의 대통령을 거쳐서 3번 대선 출마를 선언했으며, 이제는 최고령 대통령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그의 특별하고 역사적인 회고이자 지도자가 가져야 할 책임과 비전에 대한 약속과 신념을 담은 첫 자서전 《조 바이든, 지켜야 할 약속》(원제 Promises to Keep)이 출간되었다.

 

‘균형 잡힌 실용주의’, 바이든이 밝히는 정치 신념과 철학

그리고 미국 정치의 메커니즘과 본질을 들여다보다

“나는 편의보다 지적 동의와 개인적 원칙을 우선으로 삼는 바람에 힘든 길을 걸었다. 그렇지만 중요한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나는 내 직감을 믿으며, 어느 한쪽 편에 서기 어렵게 된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는다.(본문에서)

이 책은 상원의원으로 재직하면서 무려 7명의 대통령을 거쳐온 조 바이든의 회고를 통해 미국 정계의 막전막후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바이든이 바라본 역대 대통령에 대한 평가뿐 아니라 입법부가 행정부를 어떻게 견제하고 정보와 정책을 공유하며 타협과 협치를 이뤄내는지, 또 어떻게 각자 역할을 담당해서 국정을 운영하는지 미국 정치의 숨겨진 무대 뒤 이야기를 상세히 공개한다.

레이건 대통령은 연방 대법관 문제로 자신을 곤경에 빠뜨린 바이든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자기편으로 회유하고, 반대로 바이든은 같은 당 대통령인 클린턴을 끊임없이 압박해 마침내 코소보 내전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을 관철시킨다. 부시 대통령 역시 야당 의원인 바이든을 불러 허심탄회하게 유럽 순방에 대해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반면 점점 심화되고 있는 미국의 정치적 분열과 행정부의 일방통행을 보여주는 장면도 등장한다. 바이든은 부시 재임기 하반기부터 나타난 행정부의 독주가 이라크에서 어떤 처참한 실패를 불러왔는지 지적하며 대통령의 권력 남용을 경고하고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바이든은 이 책에서 자신이 꿈꾸는 미국의 비전을 명확하게 표명한다. 바이든이 일관되게 말하는 바는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에 걸맞는 책임과 역할을 세계에 해야 한다고 것이다. 최근 들어 더욱 심화되는 미국 우선주의를 비판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는 건 최강대국이 된 미국이 할 일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회복탄력성’, 조 바이든이 처음으로 고백하는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

인간 조 바이든을 만든 비극과 극복의 이야기

정치인 조 바이든 못지않게 인간 조 바이든이 겪은 롤러코스터 같은 극적인 인생 스토리도 관심을 끈다.

미국에는 부와 권력을 모두 소유한 정치 명문가들이 즐비하게 있다. 그에 반해 일가친척 중 대학에 진학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흙수저’ 출신 바이든은 말 그대로 맨몸으로 사회에 부닥쳐야 했다. 집안 최초로 대학에 진학하고, 잘 나가는 로펌을 그만두고 국선변호사를 선택했으며, 카운티 의원에서부터 정치에 입성했다. 바이든은 자신의 힘만으로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그러면서도 자신의 신념과 원칙에 맞는 길을 걸어왔다.

 

| 조 바이든 |

1942년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서 출생, 1961년 델라웨어 대학교에 입학해 역사학과 정치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시러큐스 로스쿨에 진학했고, 1969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델라웨어주 뉴캐슬 카운티 의회 의원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1972년 델라웨어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현역의원이자 공화당의 거물로 당선이 확실시된 케일럽 보그스에게 과감히 도전장을 내고 출마했다. 모두가 승산 없는 대결이라고 말했던 선거에서 초반 30퍼센트에 가까운 열세를 딛고 득표율 1퍼센트 차로 승리하는 대이변을 이루어냈다. 미국 역사상 6번째 최연소(30) 상원의원이었다. 그러나 극적인 승리를 거둔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부인 닐리아와 딸 나오미를 교통사고로 잃고 두 아들도 중상을 당한다. 충격 속에서 두 아들의 병간호를 위해 상원의원을 포기하려 했으나, 민주당 지도부의 만류 끝에 1973년 아이들의 병실에서 상원의원 취임 선서를 하고 임기를 시작했다.

1973년부터 2009년까지 36년간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으로 재임했으며, 1987년부터 1995년까지 상원 법사위원장을 지냈다. , 두 차례에 걸쳐 상원 외교위원장을 총 4년 역임했다. 1988년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 나섰으나 연설 표절 시비에 휘말리면서 중도 사퇴하는 정치적 좌절을 겪는다. 동시에 뇌동맥류로 쓰러지면서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위험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재활을 거쳐 1년 만에 정치 일선에 복귀했다. 이후 여성폭력방지법이 통과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대외적으로는 코소보 내전 해결을 주도하는 등 정력적으로 활동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2008년에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버락 오바마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지명되어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제47대 부통령을 지냈다. 참신함에 비해 노련함이 부족했던 오바마 대통령을 외교 및 안보 분야의 전문가적 역량으로 8년 동안 보좌하면서 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미국 부통령으로 역대 세 번째 대통령 자유 훈장을 받았다.

백악관을 떠난 이후 바이든 재단,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펜 바이든 외교 글로벌 참여 센터, 델라웨어 대학교 바이든 국내정책연구소 등을 설립해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2020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정치 인생 마지막 도전에 나섰다.


옮긴이| 양진성, 박진서


박진관 기자 nomad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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