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브로드밴드, 네트워크 솔루션 무기로 메타버스 시대 주도

증권·금융 입력 2021-03-15 14:40:10 수정 2021-03-15 14:40:10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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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사회가 가속화하면서 IT 산업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3차원의 가상공간이 고도화하면서 전세계에서 메타버스(Metaverse) 산업이 각광받고 있다. 메타버스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미국의 로블록스는 상장 첫날 54%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3826,000만 달러(43)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인 메타버스가 급성장하면서 고품질 네트워크에 대한 니즈도 덩달아 커지는 모양새다. 이에 네트워크 장비부터 원격 관리 솔루션까지 직접 개발한 가온브로드밴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고부가가치 네트워크 솔루션 ‘KRMS’ 개발 = 가온브로드밴드는 KT ‘기가지니’, SKT ‘누구(NUGU)’로 널리 알려진 AI 솔루션 전문기업 가온미디어의 자회사다. 20207월 가온미디어의 네트워크 사업부의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됐다. 공유기(Router), 증폭기(Repeater), 게이트웨이(Docsis / FTTH / xDSL) 등 데이터 송수신을 위한 네트워크 장비 및 자체 기술력에 기반한 네트워크 통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네트워크 솔루션에 비즈니스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 1회성 매출에 그치는 하드웨어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회사는 클라우드 기반의 원격 네트워크 솔루션 ‘KRMS(Kaon Remote Management System)’로 승부수를 띄웠다. 원격 모니터링으로 가입자 관리, 재고 관리 등 기본적인 기능부터 네트워크 상태 관리까지 가능한 솔루션이다. 콜센터 접수 및 기사 방문, 제품 교환 없이 수리가 가능해 통신사업자의 설비 투자 및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현재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주요 국가에 솔루션을 공급 중으로, 지난해 10월 미국 750여 개 브로드밴드 및 케이블사업자 연합인 NCTC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통신사 도이치텔레콤의 자회사 헝가리텔레콤과 와이파이6 무선공유기 및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가온브로드밴드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오픈 스탠다드 플랫폼 퀀텀을 내세우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같은 네트워크 서비스 전문 오픈마켓 구축이 목표로 최종 소비자는 보안, 와이파이 관리, IoT 등 원하는 추가 기능을 구입 및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면서 사용자는 통신사에 매월 비용을 지불하고, 회사는 해당 이용료를 분배 받아 꾸준한 구독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텀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욱 수요가 높은 솔루션으로, 상반기 중 유럽 메이저 통신사와 첫 계약 체결이 예상되고 있다.

 

가온브로드밴드-통신사-소비자 중심의 5G 생태계 조성 = 업계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각국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며 가온브로드밴드의 사업 환경에 우호적 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경제구조 고도화 비대면 기반 확충 SOC 디지털화를 골자로 하는 12.7조 원 규모의 디지털 뉴딜 정책을 선언했다.

 

가온브로드밴드는 이중 3,707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공공 와이파이 구축사업에 참여해 전국 12개 지역 초중고교에 무선공유기(AP)를 공급할 예정이다. 국가 중요 과제를 선점했다는 점에서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말 망중립성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발표했고, 올해 1월엔 2021년을 ‘5G+ 융합생태계 원년으로 선언하며 통신사 외 일반 기업도 맞춤형 통신망인 5G 특화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통신사뿐 아니라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IT기업의 5G 인프라 투자가 증대되고, VR/AR, 드론, 자율주행 등 고품질 네트워크를 요하는 5G 서비스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온브로드밴드는 세계 최초로 ‘5G 하이브리드 게이트웨이(Hybrid Gateway)’ 개발을 완료했다. 하나의 장비로 유선망과 무선망을 모두 지원하며, 통신사 및 지역에 제한 없이 우수한 품질의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해외 대형 통신사들과 추가 기능 논의 및 성능 평가 중에 있으며, 국가별 5G망 구축 현황에 맞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이 약 1,100억 원을 기록해 물적분할 전인 직전년도(580억 원)에 비해 두 배에 가까운 성장을 했고, 대부분은 매출은 해외에서 발생했다면서 코로나 등으로 해외 영업 활동의 제약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매출 성장세가 더욱 의미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국내 매출까지 더해져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가온브로드밴드-통신사-소비자 중심의 5G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오픈 플랫폼을 구현해 글로벌 네트워크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가온브로드밴드는 최근 미래에셋대우와 기업공개(IPO)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빠르면 올해 하반기 중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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