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예상대로 동결…2023년까지 제로금리 기조 재확인

증권·금융 입력 2021-03-18 10:10:43 수정 2021-03-18 10:10:43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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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성장 및 물가 전망치는 상향조정하는 한편 2023년까지 금리 동결 전망을 유지하며 장기간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임을 재확인했다. 

 

다만 연준 내에서 금리 조정에 대한 인식이 변화한 점은 눈길을 끈다. 18명의 연준 위원 중 2022년 금리 인상을 예상한 위원은 1명에서 4명으로 늘어났으며, 2023년은 종전보다 2명 늘어난 7명에 달했다.

 

17일 미국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만장일치로 0~0.25% 동결했다. 연준은 자산매입 규모와 연방기금 목표금리 점도표(중간값 2023년까지 0.1%) 전망은 기존대로 유지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코로나 충격에 취약한 업종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낙관론을 피력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일시적인 상승으로 아직 지속성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이어갔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2월의 4.2% 보다 대폭 상향된 6.5%, PCE 물가와 근원 PCE 물가는 각각 2.4%, 2.2%로 이전보다 0.6%p, 0.4%p 높아졌다. 실업률은 4.5%0.1%p 하향 조정해 경제 정상화와 백신 보급 확산, 추가 재정지출 확대 등의 영향이 반영됐다.

 

권희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는 지난해 평균물가목표제로 선회한 이후 처음물가 전망이 2%를 넘었지만 이에 크게 반응하지 않겠다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실질적으로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금리동결 소식에 미 증시는 급반전하는데 성공했다. 전날 1% 안팎의 하락세를 이어가던 S&P500과 나스닥 종합지수는 연준 발표를 기점으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달러화는 급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2.015까지 올랐다가 FOMC 결과에 0.48% 하락한 91.435에 거래를 마쳤다.

 

미 증시와 채권 가격은 파월 의장에 발언에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실제 지표의 상당한 진전을 보고 싶다면서 전망에만 근거해 먼저 변화를 주지는 않겠다고 발언했다. 특히 테이퍼링에 대해서는 지금은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해 시장의 우려를 차단한 점도 위험자산 강세를 부추겼다.

 

증권업계는 FOMC 회의 결과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완화 기조를 재확인하며 앞서간 금리 상승 및 정책 정상화 경계는 누그러졌다“1분기까지 금리 및 정책 정상화 부담이 경기 회복을 웃돌았다면 2분기엔 경기가 우위에 있으며 투자심리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희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회의는 금융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라며 아직 SLR(보충적 레버리지 비율) 추가 연장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완전히 소멸한 것은 아니지만, 2월 중순부터 투자심리를 약화시켜왔던 가장 큰 이유인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시장의 변동성은 잦아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월부터 가속화된 달러화 강세와 이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 역시 그 폭을 일부 되감으며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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