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 5년간 130조… KB경영연구소 “전세대출이 집값부추겨”

[서울경제TV=최재영기자] 전세자금대출이 서민 주거안정 지원수단에는 기여했지만 집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따라서 전세대출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규제에 포함시켜 원리금 상환을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세자금대출 증가에 따른 시장 변화 점검’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대출은 2012년 23조원 규모에 불과했지만 2016년 가파르게 증가했고 지난해 말에는 180조원까지 불어났다. 이 기간 대출을 받은 가구 비중은 2012년 5.6%에서 지난해 말에는 12.2%로 3배가량 증가했다.
전세대출 증가는 집값 상승기와 맞물려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대출이 쉬워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전세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세보증금을 레버리지로 활용하려는 투자수요가 주택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KB경영연구소의 진단이다.
KB연구소는 “전세자금대출은 전세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면서 갭투자에 유리한 환영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주택보유자의 전세거주를 통한 투자수단으로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례로 15억원을 넘어서는 주택에 거주하기 위해서는 매매는 자기자본 100%가 필요하지만 전세를 포함해 갭투자 방식으로 주택을 구매하면 자기자본은 절반으로 떨어진다. 15억원 넘는 주택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가 0% 적용되지만 전세보증금을 토대로 한 주택매매거래에서는 50%이상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캡션을 입력해주세요
이 때문에 전세대출이 서민주거안정이라는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과도한 대출로 유동성이 증가하고 부작용을 최소화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KB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KB연구소는 “전세자금대출 규제가 아니라 합리적 대출로 유도하는 측면에서 시장자율적 기능을 통한 대출 시장으로 관리하고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전세자금 대출 원리금 상환을 유도하고 DSR에 포함하는 것은 물론 취약계층 중심의 공적 보증등의 관련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전세대출 증가세는 계속 증가하지만 증가율은 다소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KB연구소는 “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거래가 감소한데다, 높은 전세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반전세나 준전세 형태 등 월세 형태로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임대인의 경우 주택가격이 안정화될 경우 갭투자가 감소하고 전월세전환율 하락으로 임대수입에 정점이 줄어든다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cjy3@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관련뉴스
- 역대급 불장에 …兆단위 대어 잇단 IPO 노크
- "성장 돌파구 찾자"…자산운용사 탐내는 보험사들
-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35년’ 기념 북콘서트 개최
- BNK부산은행, 모바일 전용 ‘ONE주택담보대출’ 출시
- KB국민은행, 2025년 국가고객만족도 시중은행부문 1위
- 한국투자증권 GWM, 패밀리오피스 초청 연말 컨퍼런스 개최
- 모아데이타, 삼성서울병원 국제심포지엄서 AI 헬스케어 사례 발표
- 대진첨단소재 “기술 유출 수사 대주주·법인 관련성 없어”
- 엠젠솔루션, 'AI 화재 진압 솔루션' 탑재 소방 로봇 특허 출원
- 조이웍스앤코 "호카 오프라인 리테일 사업 매출 성장세"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입 안이 건조해 불편할 땐 인공타액 ‘드라이메디겔’
- 2일동생활건강, 유튜버 ‘비타민신지니’ 콜라보 신제품 ‘지큐랩’ 2종 출시
- 3고려대의료원, ‘ESG 지속가능경영보고서’ 3년 연속 발간
- 4세브란스병원, NCSI 국가고객만족도 조사 15년 연속 1위
- 5"강진을 혁신하자" 김보미·노두섭 의원 북콘서트 성황
- 6돌연사 키우는 조용한 병…'비후성 심근병증' 아세요?
- 7김한종 장성군수 "정부 예산 확보에 사활"
- 8마곡 차병원 난임센터 오픈…아시아 최대 규모 AI 특화센터
- 9정용진, G마켓 살릴까…신세계·알리바바 JV 의장 선임
- 10슬림폰 전쟁 ‘옛말’…삼성·애플, 소비자 외면에 ‘전략 변경’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