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자사주 매입…"소각해야 주가 호재"
‘자사주 매입’ 바람…작년 두 배 수준 증가
NHN·한컴 등 자사주 매입 효과 하루 만에 끝
자사주 매입 통상 호재 인식…관건은 소각
자사주 매입 유동성 효과…단발성 호재

[앵커]
상장사 사이에 ‘자사주 매입’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2,400선 아래로 고꾸라지는 등 시장 침체에 주가 방어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인데, 효과가 있을까요.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1월~6월 22일) 252곳의 상장사가 자사주 매입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131곳)과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까운 증가세입니다.
관건은 주가 부양 효과가 얼마냐 되냐는 겁니다.
NHN은 자사주 매입 공시 다음날 9%대 강세를 나타냈지만, 오늘은 3% 하락했습니다.
전일 자사주 매입 효과에 5% 상승한 한글과컴퓨터도(-2.66%) 하루만에 자사주 매입 효과가 끝이 났습니다.
카카오페이 역시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소식이 전해지며 전일 1.5% 올랐지만, 오늘 장 (-3.6%) 전일의 상승 분을 다 반납했습니다.
침체된 주식 시장에 거래량이 줄며 자사주 매입의 유동성 효과가 기존보다 커진건 사실이지만, 지속력이 떨어진다는 평가입니다.
통상, 자사주 매입은 책임 경영, 주가 방어 등 호재로 인식됩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주가 부양을 위해선 자사주 소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자사주가 소각되야 주식 수가 줄고 이에 따른 주 당 가치 상승과 배당금 확대 등 진정한 주주 환원 효과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인터뷰]황세윤/자본시장연구위원
“우리나라는 소각으로 연결되는 경우들이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회사 계정에 머물렀다가 다시 시장으로 매물로 나오는 경우가 흔히 관찰이 되기 때문에, 그래서 자사주 매입 효과가 외국에 비해서는 뚜렷하지 않다고 평가를 하죠"
이와함께, 자사주 매입이라는 단편적인 호재성 재료 보다는 근본적인 경영 개선 등 수익성 지표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강현규/영상취재 임원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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