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 비대면 시대…파이 키우는 인뱅들
[서울경제TV=김미현기자]
[앵커]
치솟은 금리에 주택담보대출 시장은 얼어붙고 있지만 실수요자 위주인 전세대출 수요는 꾸준한데요. 특히 인터넷은행들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보폭을 넓히고 있어 기존 은행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미현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은행들이 전세대출 파이를 키우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전세대출은 5월 기준 누적취급액 약 8,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출시 두 달 새 1,000억원, 여섯 달 새 5,000억원을 넘어서며 빠르게 규모가 커졌습니다.
카카오뱅크 전세대출 공급액도 2019년 말 2조7,520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13조6,000억원으로 4년 간 다섯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이 중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출시 이후 1년 만에 공급액이 세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에 질새라 인터넷은행 '막내' 토스뱅크도 최근 전세대출 시장 진출을 예고하는 등 경쟁에 불을 붙였습니다.
인터넷은행 전세대출은 100% 비대면으로 편리함을 강화하고 시중은행보다 저렴한 금리를 앞세운 것이 특징입니다.
[싱크] 강경훈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인터넷 은행 출발 자체가 원가 비용을 줄여서 경쟁력을 키운다는건데 인터넷은행들이 예금금리 높고 대출금리 낮게 해줄 수 있으면 사실 소비자가 좋은것 아니겠습니까"
오는 8월부터는 계약갱신청구권 영향으로 급증한 전세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인터넷 은행들의 전세대출 고객 잡기 경쟁은 더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특히 인터넷은행은 모바일이 익숙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파이를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입니다.
케이뱅크의 올 1분기 기준 전세대출 고객의 82% 이상은 2030 고객이었으며 카카오뱅크도 이 비중이 약 70%에 달했습니다.
편리함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인터넷은행들이 MZ세대를 공략해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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