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선점 경쟁…"산·학·연 협력해 기술력 강화"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6G 상용화, 아직은 먼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2019년 한국이 전세계 최초 5G 상용화 국가라는 타이틀을 얻었음에도 아직 5G 품질 논란이 지속되고 있고, 6G 관련 국제 표준이 정해지지도 않은 상황이기 때문인데요. 그렇다고 지금 상황에 안주할 수 없는 게 우리 기업들이죠.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경제산업부 김수빈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6G가 미래 핵심 기술로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중심이 될 거란 이야기들이 나오는데요. 정부는 6G 선점을 위해 어떤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우리나라도 6세대 이동통신, 6G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정부는 6G 연구개발에 1조원을 투자해 기존보다 2년 앞당겨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겠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특히 초기부터 기업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R&D를 진행하고, 6G 국제표준과 핵심특허를 확보한 뒤 2026년 세계 최초 예비 6G 기술 시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6G포럼 창립, 연구센터 개소,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위성통신 시범망 구축 등 다양하면서도 구체적인 6G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6G는 향후 글로벌 기술 패권의 중심이 될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6G는 이론상 5G보다 속도가 최대 50배 빠릅니다. 통신을 지원하는 공간도 넓어져 지상을 비롯해 공중 10km까지 통신 서비스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스마트폰 뿐 아니라 자동차, 항공, 의료 등 전 산업에서 필요한 기술로 꼽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6G 기술의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앵커]
현재 6G 표준이 없잖아요. 구체적인 서비스 시나리오도 없는데,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아직 6G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나 스펙이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보니 노키아, 삼성전자 등은 각각 '6G 백서'를 발간하며 회사마다 6G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일단, 6G에서 주목 받는 기술 트렌드로는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센싱과 통신 융합, 단말기 간 통신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특히 6G에서는 3개 그룹의 주파수 대역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넓은 커버리지와 실내 서비스를 위한 저대역, 적절한 커버리지와 용량을 제공하는 중대역, 초광대역 및 저지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대역 등으로 구분됩니다.
이 외에도 그간 이동통신에서는 사용되지 않았던 테라헤르츠파 대역도 후보 주파수로 거론 되고 있습니다. 이는 100GHz~10THz 사이의 주파수 대역을 의미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주파수 대역이 올라갈수록 넓은 통신 대역폭을 사용할 수 있어 6G에서 요구하는 초고속 통신에 적합하다는 평갑니다.
6G 주파수 후보대역 발굴 등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오는 2023년 두바이에서 예정된 WRC-23 회의에서 다뤄질 전망인데요.
WRC는 주파수 국제 분배와 전파통신 분야의 중요 사항을 결정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최고 의결회의입니다.
6G 활용을 위한 주파수 대역은 2027년 WRC-27 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입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우리 기업들도 6G 관련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인데요. 통신업계의 준비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우선, 관련 업계나 연구기관과 역량을 모아 기술 발전의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는데요.
SKT는 3년 전부터 노키아, 에릭슨, 삼성전자와 각각 5G 고도화 및 6G로의 진화를 위한 공동 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그 결과물 중 하나로 지난 1월 노키아와 클라우드 가상화 기지국(vRAN)을 공동 시연하기도 했습니다.
클라우드 전환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최근 주니퍼네트웍스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의 6G IP 유선 장비를 실증했습니다.
이외에도 카이스트와는 양자컴퓨터를 이용해 6G 저궤도위성 네트워크 망 구조 최적화 연구를 진행한 바 있고, 포항공대와는 6G 이동통신의 핵심 기술에 대한 산학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KT는 한화시스템과 손잡고 항공·우주용 양자암호통신 기술개발에 있어서 협력하고 있습니다.
6G를 위한 팀을 새로 만든 곳도 있는데요.
SK텔레콤은 6G 진화 핵심 영역 중 하나인 UAM/위성 등 상공망 기술개발 강화를 위해 신규 조직을 신설했습니다.
[앵커]
차세대 통신 기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야가 전기전자인데요. 관련 업계에서는 6G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네, 사실 5G가 상용화되던 시점부터 6G에 대한 연구가 시작됐는데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부터 6G 백서를 통해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이 6G 사업 방향임을 알렸습니다.
특히 차세대 통신 분야의 인재 양성에도 관심이 많은데요. 삼성전자는 지난해 포항공대, 서울대에 이어 올해 고려대와 잇따라 협약을 체결하며 미래기술 생태계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미래 통신기술 저변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6G 기술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아 처음으로 '삼성 6G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6G 테라헤르츠 대역에서 통신 시연을 성공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요. 6G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산·학·연이 협력을 강화하며 미래 시대를 대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네, 6G의 전반적인 로드맵과 현재 기업들의 연구 개발 상황, 그리고 방향성까지 짚어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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