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직원수 대비 산업재해 신청·사망자 '최하위권'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이커머스 기업 쿠팡의 산업재해가 많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는 직원 수와 비교한 산업재해 신청비율이 타 기업들에 비해 낮고 산재 사망자도 극소수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각에선 매해 산업 재해가 늘어난다는 이유로 쿠팡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상시근로자 대비 광업·건설·제조 업종의 주요 기업과 비교하면 산업재해 신청 건수와 실제 산재 사망자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석탄공사, 상시근로자 10명 중 7명이 ‘산재신청’…쿠팡 풀필먼트는 10위권 밖
12일 이주환 국민의 힘 의원이 최근 근로복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연도별 산재신청 상위 20위 사업장 목록’에 따르면 지난 4년반(2018년~2022년 8월) 동안 상시근로자 대비 가장 산재 신청을 많이 한 기업은 대한석탄공사로 나타났다.
산재 신청 비율은 2018년 48.1%에서 지난해 73.5%로 급증했고, 올 들어 8월까지 67.1%를 기록했다. 근로자 10명 중 7명이 산재 신청을 한 것이다. 2위는 동원사북광업소(22.73%), 3위 경동(5.02%), 4위 금호타이어(4.22%) 순이다.
하지만 쿠팡의 상시근로자 대비 산재 신청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근 4년 반 동안 쿠팡과 쿠팡 풀필먼트의 평균 산재 신청 비율은 각각 3.93%, 0.65%였다. 이 기간 석탄공사가 1,000명당 700명이 산재 신청을 했을 때 쿠팡 풀필먼트의 경우 1,000명당 6명이 신청한 셈이다.
쿠팡과 쿠팡 풀필먼트의 산재 신청 비율은 2018년 3.6%, 1%에서 올 8월 1.87%, 0.47%로 줄었다. 쿠팡 풀필먼트는 이마트(0.62%), 삼성물산(0.27%)처럼 0%대 비율을 기록했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2.87%), 대우조선해양(2.01%), 현대중공업(3.13%) 등 11개사의 산재 신청 비율이 쿠팡 풀필먼트보다 높았다.
쿠팡의 산재 신청 비율이 다른 기업과 비교해 중하위권 수준으로 나타난 것.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직원 급증 추세 속에서 직원의 건강을 챙기는 쿠팡케어 같은 복지 프로그램 도입, 주5일제와 연차 사용 등 혜택을 늘리며 산재를 줄여왔다”며 “직원 수 대비 산재가 늘어나는 다른 업종의 근로환경 개선이 시급한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마트·금호타이어·쿠팡 등 8개사 “산재 사망자 없거나 드물어”
쿠팡의 산재가 다른 기업에 비해 적은 이유는 매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시근로자 수 대비 산재 신청 증가폭이 낮았기 때문이다. 최근 4년 반 동안 쿠팡의 상시근로자 수가 5,477명에서 6만1,689명으로 10배 이상 늘어날 때, 산업재해 신청 수는 201건에서 1,135건으로 4.6배 늘어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쿠팡 풀필먼트도 직원이 1만4,611명에서 7만8,287명으로 4.3배 급증할 때, 산재 신청은 150건에서 373건으로 2.5배 늘었다. 반면 다른 기업들은 이 기간 산재가 증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산재 신청 비율은 2018년 1.56%에서 올 8월 1.7%,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1.49%에서 3.57%로 올랐다.
아울러 산재 사망자는 최근 4년 반 동안 건설과 광업, 제조 분야에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석탄공사(34명), 현대건설(29명), 대우건설(24명), GS건설(20명) 등 9개 기업에서 10명 이상의 산재 사망자가 발생했다.
쿠팡은 산재 사망자가 거의 없거나 발생하지 않은 기업군에 포함됐다. 이마트(0명), 금호타이어(1명), 쿠팡 풀필먼트(2명), 경동(3명) 등 쿠팡과 쿠팡 풀필먼트는 각각 산재 사망자가 5명 미만인 기업 8곳에 이름을 올렸다. 산재 승인 대비 사망자 비중은 현대건설(3.32%)이 가장 높았으며, 동원사북광업소(2.44%), 대우건설(1.72%), 삼성물산(1.86%)이 뒤를 이었다.
금호타이어(0.11%), 쿠팡 주식회사(0.05%), 쿠팡 풀필먼트(0.17%)는 0%대 최하위로 나타났다. 산재 신청자 가운데 사망자가 거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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