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한 기업대출...부실위험도 ↑

[서울경제TV=김미현기자]
[앵커]
올해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주춤한 반면 기업대출은 가파르게 늘었습니다.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며 은행 문을 두드리는 기업들이 급증한 건데요.
문제는 가파른 금리 인상에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높아지면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미현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03조7,512억원으로 한 달 동안에만 9조원가량 늘었습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65조1,000억원 늘면서 사상 처음 70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같은기간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3조8,816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4조원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입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정부의 가계부채 억제 정책으로 은행들이 기업대출 비중을 크게 늘린 영향이 컸습니다.
여기에 최근 채권 시장이 얼어붙고 자금조달 통로가 막히면서 대기업들까지 은행 문을 두드린 것도 대출 증가를 부채질했습니다.
문제는 고금리·고물가·경기 둔화로 기업의 상환 여건이 악화되면서 기업대출의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 곳에 거액이 집중되는 기업대출은 가계대출보다 부실에 대한 파장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금리인상이 겹치면서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은 급격히 커지는 상황.
지난달 말 은행의 중소기업 담보대출 평균금리는 5.3%, 신용대출 금리는 8%에 육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관련 부실이 금융시스템 전체로 파급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일시적인 경영상황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큰 중소기업에는 시기적절한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싱크] 임채운 /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명예교수
“갑자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든가 공급망 발생 때문에 이런 건 시간이 문제기 때문에 언젠간 해결이 될 텐데 지금 그런 어려운 시기에 중소기업이 고비를 잘 넘기도록 좀 더 적극적인 금융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기업대출이 우리 경제를 흔들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 역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이복현 금감원장 퇴임…금융당국 수뇌부 공백 확대·조직개편 촉각
- 5월 가계대출 6조원 증가…4개월 연속 상승세
- 주가 뜨자 주주에 손 벌린 부실 코스닥社…유증 청약 미달 '속출'
- '사기 혐의' 홈플러스 수사에 뒤숭숭한 MBK…대표급 인력마저 결별한 듯
- 엔비디아 주가 3% 하락…트럼프 "中 합의 위반" 발언 여파
- 어닝쇼크에도 확고한 FI 눈높이…케이뱅크 상장 '가시밭길'
- 홈플·신영證 맞고소전…금투업계 "책임 전가" 지적
- 이스트아시아홀딩스 “미·중 갈등 되레 성장 기회로”
- 하나기술, 초박막 유리 가공장비 ‘열면취’ 양산화 성공
- 우리금융, ‘드림라운드’ 통해 지방 골프꿈나무 육성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서울 고가 아파트 거래 ‘뚝’…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여파
- 2이복현 금감원장 퇴임…금융당국 수뇌부 공백 확대·조직개편 촉각
- 3악성 미분양·자금난에…건설업계 ‘7월 고비’
- 45월 가계대출 6조원 증가…4개월 연속 상승세
- 5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글로벌 직판 체제로 수익성 강화 나서
- 6“조용히 강하다” 윤활유 사업, 정유업계 1분기 실적 방어
- 7"돈 내고 AI 써요" AI 유료 사용 1년새 7배 '쑥'
- 8백화점업계, VIP 문턱 올리고 혜택 강화…"우수고객 지키기 총력"
- 9주가 뜨자 주주에 손 벌린 부실 코스닥社…유증 청약 미달 '속출'
- 10해운대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K-푸드는 내가 최고!’ 한식요리 경연대회 개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