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로 본 2023년 금융권 화두는

증권·금융 입력 2023-01-05 20:33:50 수정 2023-01-05 20:33:50 김미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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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권 수장들이 잇따라 신년 메시지를 통해 올해 다양한 전망을 잇따라 내놓았는데요 메시지에서 올해 상황을 읽을 수 있는 키워드도 적지 않았습니다. 올해 금융권 화두가 무엇일지 금융부 김미현 기자와 자세하게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새해를 맞아 금융권에서도 신년사들이 쏟아졌습니다. 며칠 전에는 금융당국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년메시지를 직접 전달했는데요. 무슨 내용이 중요하게 언급됐습니까?


[기자]

우선 금융당국 수장들의 신년 메시지에 공통으로 등장했던 단어는 '리스크 관리' 입니다.


올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더 커질 거란 우려인데요.


이중에서도 부동산발 금융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습니다. 지난해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큰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축은행 등 비은행금융기관은 자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데다,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PF 대출 비중도 높아 위험이 큽니다.


빚내서 집을 산 ‘영끌족’도 올해 주의해야 합니다. 고금리로 이자 비용은 높아졌는데, 집값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상환 능력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금융권의 시각입니다.


문제는 기간입니다. 부동산경기 위축이 더 오래 가면, 자산매각을 통한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고위험가구가 더 증가할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습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도 올해 부동산발 금융 리스크 관리 감독을 더 강화 하기로 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신년사에서 "부동산PF 리스크를 집중 점검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는 등 선제적 관리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본다면 올해 금융권 대출정책과 금리 등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올해 경기 침체가 본격화될 거란 우려가 높은 상황이잖아요. 금융사들도 이런 상황을 반영한 경영방향을 내놓았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금융지주 회장들도 올해 경제 한파가 지속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실경영’ 메시지도 적지 않았습니다.


4대지주 회장들은 메시지에서 ‘체력 비축'을 가장 강조했습니다. 올해 자산건전성과 자본비율 유동성 관리에 더욱 집중한다는 것이 공통된 메시지였습니다.


올해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이른바 ‘3고’ 현상으로 경기 침체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악화된 경영 여건에서 안정과 생존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특히 조달비용 상승 등으로 경영부담이 커진 카드업계에서 내실 경영 키워드가 많이 등장했습니다.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은 "내실 기반의 효율경영 강화를 통해 악화하는 환경에 대응력을 높이자"고 말했으며 이창권 국민카드 대표는 "몸집 경쟁이 아닌 수익성과 건전성 관점의 성장전략을 견지하자"고 했습니다.


[앵커]

디지털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사실 디지털은 최근 몇 년간 금융권에서 빠지지 않는 화두인데요. 올해는 어떤 내용을 강조했습니까?


[기자]

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디지털 과 금융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도 빠지지는 않았습니다. . 다만 올해는 전환 속도를 더 빠르게 가야한다고 강조한 메시지가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비대면 금융거래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 한 조사결과 금융소비자들이 금융거래를 할 때 지점 점포보다 은행 앱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권은 올해 금융앱에 금융서비스는 물론 배달서비스, 티켓예매, 택배예약 등 생활서비스를 담아 종합금융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방향성을 속속 내놨습니다. 


이를 위해 금융권에서는 어느 해보다 외부와의 협업이 더 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은 "외부 생태계와의 협업을 지금보다 더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했으며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비은행 부문의 M&A를 포함한 모빌리티, 가상자산 등 비금융 부문에 대해 적극 제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올해 금융권 주요 화두에 대한 이야기 금융부 김미현기자와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채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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