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유지하겠다는 파월, 못믿는 시장…나스닥 2.00%↑
[서울경제TV=서정덕기자]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기조 유지 방침에도 일제히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2포인트(0.02%) 오른 3만4,092.9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4.00포인트(1.08%) 상승한 4,120.60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 역시 231.77포인트(2.00%) 오르며 1만1,816.3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일)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FOMC 회의 결과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주목했다.
연준은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며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고, 연방기금금리는 4.50~4.75%로 올라서게 됐다.
FOMC 정례회의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고물가를 잡기 위해 당분간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서를 통해 금리 상단을 5.25%p까지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하며 강경 긴축 의지를 이어갔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하락에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며 노동 시장은 여전히 강하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금리 인상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축하며 시장 참가자들의 임무와 연준의 임무는 다르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다만, 향후 연준이 활용하는 경제지표들이 연준의 예상보다 빠르게 내려간다면 정책 결정에 고려할 수 있음을 전하기도 했다.
기존 입장을 고수한 파월 의장의 모습에도 시장은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3% 이상 하락하며 3.4%대까지 하락했고, 장중 3.3%대까지 내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호실적을 발표한 AMD가 12.63% 급등했고, 엔비디아(7.20%), 테슬라(4.73%), 아마존(1.96%) 등 기술주 위주의 강세가 이어졌다.
미국의 1월 민간 고용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 대비 10만 6,000명 증가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19만명)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지난 12월 증가분(23만5,000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일자리 급감은 주로 무역과 운송(-4만1,000개), 건설(-2만4,000개)에서 주로 나타났는데 이는 좋지 않았던 날씨의 영향으로 실제 노동시장이 약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증가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46달러(3.12%) 하락한 배럴당 76.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smileduck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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