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수장 교체 마무리…사외이사로 쏠리는 눈

증권·금융 입력 2023-02-06 20:37:42 수정 2023-02-06 20:37:42 김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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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지난주 금요일(3일)이였죠 우리금융지주의 새 회장으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낙점되면서 주요 금융지주 수장 교체는 사실상 마무리 됐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 압박은 앞으로도 여전할 것이라는 시각이 팽배한데요. 그 이유를 김수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연임이 유력했던 금융지주 최고 경영자(CEO)들이 모두 용퇴를 선택하면서 수장들이 전원 교체됐습니다.


지난 3일 임종용 전 금융위원장을 새 수장으로 맞은 우리금융을 비롯해 신한금융, NH농협금융, BNK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 CEO들이 모두 교체됐습니다. 이로써 관행처럼 이어지던 금융 CEO의 연임 공식은 깨지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올 11월 회장 임기가 끝나는 KB금융지주도 이같은 흐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는 지난해 연말부터 금융당국이 '선임절차의 투명성'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거버넌스를 구성하는 데 정부가 관심을 보이는 것은 관치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금융당국 목소리는 더 커졌습니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지배구조 개선을 내세워 금융회사에 대한 압박도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오늘(6일)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사 이사회 감시기능을 점검하고 이들과 정기면담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배구조 개선을 본격 예고했습니다.


지배구조 개선에는 사외이사도 주요 대상입니다. 이 원장은 최근 몇차례 ‘거수기 사외이사’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는데, 지금까지 발언을 고려하면 사외이사 연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금융권의 시각입니다.


주요 금융지주사의 경우 오는 3월 사외이사 70%가 임기를 마칩니다. 이러한 기조에 따라 상당수가 물갈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은 금융소비자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어느정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싱크]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대중으로부터 예금을 수취하는 금융기관의 경우에 감독당국에서 일정 부분의 역할을 하는 것은 불가피한 부분이구요. '셀프 연임' 형태가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관리는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외이사 지적이 금융지주 회장 인사 개입에 이은 또다른 외압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특히 사외이사 교체에 관료출신 친정부 인사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라는 시각도 확산되면서 지속적으로 불거지는 '관치 논란'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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