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에 빅테크 경쟁 심화 우려까지…나스닥 1.68%↓
[서울경제TV=서정덕기자]뉴욕증시 3대 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과 빅테크 간 경쟁 심화 우려가 불거지며 일제히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7.68포인트(-0.61%) 내린 3만3,949.0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46.86포인트(-1.10%) 하락한 4,118.14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 역시 203.27포인트(-1.68%) 내리며 1만1,910.5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8일) 시장은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빅테크 움직임을 주목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컨퍼런스에서 강력한 노동시장을 언급하며 시장의 예상보다 금리를 더욱 강하게 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역시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향후 몇 년간 제한적 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대표적 매파로 꼽히는 닐 카리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노동시장의 수급 균형을 언급하며 강경한 자세를 고수했다.
미 연준의 3인자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를 비롯해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며 금리 인상 시점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빅테크 간 경쟁 심화 우려도 시장 하락을 부추겼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검색엔진(Bing)에 챗GPT 결합 소식 발표에 구글이 곧바로 AI기반의 검색 기능을 발표하는 등 빅테크 간 AI 시장을 둘러싼 기술 경쟁이 심화됐다.
이는 빅테크 기업 간의 경쟁 심화 우려로 번지며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가 7.68% 하락했고, MS 역시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 외에 애플(-1.77%), 아마존(-2.02%), 메타(-4.27%) 등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엔비디아(0.14%)와 테슬라(2.28%) 정도만이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33달러(1.72%) 상승한 배럴당 78.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smileduck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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