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英 진출 한국 스타트업’ 대상 간담회 개최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한국무역협회(무협)은 정만기 부회장이 지난주 유럽을 방문하고. 영국 런던에서 영국 기업통상부(DBT, Department for Business and Trade)와 공동으로 ‘영국 진출 한국 스타트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본 간담회에는 정만기 무협 부회장, 미쉘 데이비슨 존스 영국 기업통상부 국장, 영국 진출 스타트업 8개사 대표 등 22명이 자리했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브렉시트 이후도 런던은 스타트업이 사업하기 좋은 도시 2위로 세계 유망 스타트업과 인재들이 유입되고 있어 창업 10년 미만 외국 스타트업이 13,475개나 사업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정부의 개별 스타트업 맞춤형 지원제도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는 규제가 거의 없는 자유로운 시장 환경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무협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스타트업 중 25%는 한국 내 규제 회피를 위해 미국, 영국 등으로 떠나는데, 영국과 대비되는 현상”이라며 “런던 사례를 벤치마킹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업그레이드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토니 휴즈(Tony Hughes) 영국 기업통상부 산업 유치 전문가(딜 메이커, Deal-Maker)는 “영국 기업통상부는 외국 스타트업들의 런던 이전을 위해 24명의 딜 메이커를 지정해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가 프로그램(GEP, Global Enterpreneur Progam)’을 시행하며 일대일(man-to-man) 방식으로 외국 기업의 영국 이전을 지원하고 있다”라며 “이들은 스타트업들의 영국 적응을 위한 사업 전략 전환 상담, 기술 개발 프로그램 이용 안내 및 금융기관과 투자자 알선, 인재 충원, 영국 시장 및 EU·중동·미국 등 인근 시장 진출을 위한 컨설팅 제공, 딜 메이커의 사업 네트워크 공유를 통한 기업 규모 확장 지원, 마켓 플레이스 공유를 통한 고객 접점 확대 지원, 초기 안착 단계 이후 기업 투자 유치 기회 제공, 스타트업 정착 후 원하는 경우 본국으로의 유턴 지원 등 개별 스타트업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외국 스타트업들의 런던 입지 확산과 번성은 사업단계별 딜 메이커들의 개별 맞춤형 지원 활동에도 기인하지만, 혁신 서비스가 출시되도록 하는 정부 차원의 규제 최소화에도 기인하다”며 “예를 들어 우버의 영국 시장 진입 시 영국 정부는 기존 운전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혁신 서비스 출시가 더욱 중요한 가치라는 인식하에 관련 국내법 개정을 통해 진출을 지원했다”며 “우버 서비스 도입으로 기존 택시 업계의 서비스 혁신을 유발했고, 이는 다시 우버 서비스의 개선을 가져오는 선순환적 서비스 개선과 사회적 효용 제고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A기업 대표는 “한국에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기술 실증을 진행 중이나, 개인정보보호 규제 등으로 인해 원활한 테스트를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현행 샌드박스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영국 정부 도움으로 자사의 지능형 교통시스템 기술을 밀턴케인스시에서 테스트 중이다”면서 “한국 정부가 외국 정부와 테스트베드 교환 사업을 확대해간다면 한국 기업에게 더 많은 해외 실증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 기업 대표는 “해외 지사에서 보유한 외국인 고객 데이터를 국내 고객 데이터와 결합하려고 할 때 불명확한 일부 국내 규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명확한 해석을 관계부처에 요청해도 애매한 답으로 일관하며 유권해석을 기피해 어렵다며 규제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이후 런던 자산개발공사에 방문해 엠마 프로스트(Emma Frost) 혁신총괄국장을 면담하고 우리 기업들이 보유한 기술의 현지 적응을 위한 실증 경험 사례를 듣고 양국 실증 사업 확대 필요성에 대하여 논의했다.
정 부회장은 “해외 현지 적응을 위한 기술실증(PoC)은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의 첫 관문으로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무협은 일대일 매칭 상담 등 기존 지원 방식을 넘어 미국‧영국‧스페인 등 다수 기관과 기술 실증 프로젝트를 실시 중이다”라며 “스타트업들의 현지 법인 설립, 실증 기간 설정 및 기한 연장, 현지 적응을 위한 기술 개선 등 현지 기술 적응 측면의 지원을 넘어 투자 유치, 계약 체결 지원 등 컨설팅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성공 사례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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