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후폭풍] 금융위기 우려 확산…국내 금융권 긴장

[앵커]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파산이죠.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SVB 파산 소식 최근 여러 번 들으셨을 겁니다. 걱정되는 건 이번 사태가 우리 금융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지, 미친다면 어디까지냐일텐데요. 자세한 내용 김미현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16위 규모 실리콘밸리은행, SVB 붕괴 여파가 번지고 있습니다.
SVB 파산 이틀만에 또 다른 미국 은행인 시그니처은행이 현지시각 12일 문을 닫기로 했으며, SVB 영국지점도 파산 선언을 앞두고 있습니다.
앞서 미 금융당국은 지난 10일 미국 서부 스타트업들의 돈줄 역할을 해오던 SVB를 유동성 악화와 지급불능으로 폐쇄했습니다.
SVB는 최근 고금리 환경에서 보유한 채권 가치가 크게 손실을 보는 등 재무구조가 악화된 가운데, 대규모 예금 인출이 일어나며 파산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 부동산 대출 취급 비중이 높은 미국의 다른 중소 규모 지역은행들로도 여파가 이어질 거란 관측입니다.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무너졌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미국은행 파산 리스크가 우리 금융시스템으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게 당국의 판단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늘(13일) '금융시장 점검 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권별 리스크를 점검한 결과, 은행과 비은행 금융사 모두 자산 부채 구조가 SVB와 다르며 일시적 충격을 견딜만한 능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구조가 취약한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발생할 간접적인 영향을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싱크] 신용상 /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
"낮은 신용도를 갖고 있는 기업들과 거래하고 있는 은행들을 중심으로 신뢰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금융당국의 노력이 필요해 보일 것 같고"
정부는 금융사 상황 점검을 이어갈 계획인데, 변동성이 계속 커지는 시기인 만큼 더 정밀한 점검과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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