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꺾인 카드사…임직원 연봉은 더 늘렸다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지난해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줄었습니다. 금리가 오르며 조달비용이 증가한 영향인데, 이같은 상황에도 임직원들의 연봉과 상여금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해 금리 상승으로 자금 조달비용이 늘자, 3년 만에 카드사들의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 카드사들의 순이익은 2조 6,062억원으로, 전년보다 4% 줄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30% 넘게 폭증했던 재작년과는 대조적입니다.
조달비용 증가 외에 지난해 1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적용에 따른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카드사들은 업황 악화를 이유로 무이자 할부나 고객의 이용한도를 대폭 줄였고, 법정최고금리(20%)에 육박하는 대출금리로 연명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과 달리 카드사 임직원들의 연봉은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 카드사 공시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 임직원의 지난해 평균 보수(1억1,371만원)는 전년 대비 9.7% 증가했습니다.
특히 최고 경영자들의 연봉은 10억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위를 기록한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의 연봉은 거의 20억원에 육박했고,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가 약 12억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들의 연봉 가운데 절반 가량이 상여금이었습니다.
어려운 경영 상황과는 상반된 보수 체계에 서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싱크]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고금리로 국민들은 고통받고 힘든데 사회적인 책임을 다 해서라도 고액 연봉을 받고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것은 안된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임직원 연봉 자체가 재작년 실적을 반영한 것이라 해명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시선은 여전히 따갑습니다.
이 때문에 카드사를 대상으로 보수체계 적정성 검사를 시작한 금감원은 고액의 성과급에 대한 압박 강도도 더 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이복현 금감원장 사의 표명…“부총리·한은 총재 만류”
- 法 “교보생명, ICC 강제금 효력 없다”…풋옵션 새국면
- ETF 수수료 ‘꼼수’ 쓴 운용사들…당국, 결국 칼 뺐다
- 금감원, PEF 대대적 검사한다지만…MBK ‘맹탕 검사’ 우려
- 크라토스 “전국 남녀 30% 이상 AI 관상·운세 어플 경험”
- 코스피 상장사 작년 영업익 62% 급증…흑자기업도 증가
- 화재보험협회, 대형산불 피해 복구 성금 2000만원 기부
- 미래에셋證, ‘채권 투자와 예술의 만남’ 마스터스 아카데미 개최
- 하나금융그룹, 미얀마 지진 피해 복구 1억원 긴급 지원
- iM뱅크, 경북신용보증재단과 ‘경북도 상생금융지원’ 협약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