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증시, 공매도 전면 재개?…투자자는 ‘부글부글’
[앵커]
공매도 전면 재개 가능성이 커지며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MSCI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라는 설명인데요, 최민정 기자가 개인투자자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지난 2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매도 전면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의 불안이 몇 달 내 사라진다면 공매도 규제를 완화하겠다‘며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금융당국도 국내 증시의 MSCI(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선 공매도 완전 재개가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MSCI지수에 편입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국내증시로 안정적인 투자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복현 금감원장은 오늘(3일) 금융시장 불안 등을 감안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전까지는 공매도 완전재개를 검토조차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판 후, 주가가 내려가면 다시 사서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내는 투자 방법입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로 증시가 폭락하자,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고, 이후 지난 5월 코스피200과 코스닥 150에 한해 공매도를 허용한 바 있습니다.
올해 안에 공매도 전면 재개 가능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수호·고채연/ 동작구 대방동
주식시장에서 공매도를 재개해야 등급이 올라가고 관련한 내용들이 많이 있긴 한데,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공매도가 아무래도 주가가 떨어져야 되는 부분이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특히 공매도가 개인투자자들에게 불리하다는 의견입니다.
[인터뷰] 조서영/ 경기도 고양시
증시도 별론데 굳이 이 시점에 공매도 전면 재개하는 게 개인투자자들한테 좀 불리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요. 외국인들한테만 유리하지 않나…
일부 투자자들은 의무상환 기간 확정 등 공매도 전면 재개 전에 제도를 정비하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정의정 / 한국주식투자자연합 대표
공매도 제도 개혁을 먼저 한 다음에 공매도 전면 재개를 해야지 공매도로 인한 피해가 많은데, 전면 재개를 먼저 하면 피해를 방치하는 것과 똑같거든요.
동의할 수가 없고 우선적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좀 평평하게 해놓고 공정한 주식 시장을 만들어 놓은 다음에 공매도 전면 재개가 답이라고 봅니다"
공매도 전면 재개 전, 개인투자자들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의 제도적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최민정입니다. /choimj@sedaily.com
[영상취재: 신현민]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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