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 손해율 큰 폭 개선…내 보험료는 '글쎄'
[앵커]
우리나라에서 4명 중 3명이 가입한 보험이죠. 실손보험의 적자 규모가 지난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험금을 줄줄 새게 했던 비급여 항목에서 과잉진료가 감소한 영향인데요. 하지만 정작 소비자가 낼 보험료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김미현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실손보험 손해율은 101.3%. 1년 전보다 10%포인트 넘게 개선됐습니다.
보험사들이 가입자에게 보험료로 100만원을 받아서 101만원 넘는 보험금을 내줬다는 의미입니다.
적자를 보긴 했지만, 최근 3년간 손해율이 110%대를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습니다.
지난해 백내장 등 주요 비급여 항목의 과잉진료를 막은 것이 손해율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게 금융감독원의 설명입니다.
특히 백내장은 최근 2년간 비급여 부분에서 가장 크게 늘면서 지난해 금융당국이 집중 단속에 나선 결과, 나간 보험금이 1년 전보다 26%나 줄었습니다.
여기에 과잉진료 통제 수단을 갖춘 4세대 실손으로의 전환이 늘어난 것도 전체 손해율을 끌어내린 요인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본인이 병원을 다닌 것에 따라 보험료를 내는 4세대 실손 계약 비중은 1년 전보다 4%포인트 넘게 늘었습니다.
다만, 이같은 손해율 개선이 고객이 낼 보험료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싱크] 보험업계 관계자
"자동차손해율처럼 연간 단위로 계산되는게 아니라 요율이 장기적으로 측정되거든요. 올해 손해율이 개선됐다고 해서 보험료가 낮아지거나 그러진 않아요."
누적된 보험손실을 줄이기 위해 금융감독원은 비급여 중 보험금이 가장 많이 나가고 있는 도수치료도 실손 보상 기준을 손 볼 계획이라, 올해 손해율은 더 낮아질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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