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독일서 ‘한류박람회’ 개최…“한류 타고 유럽 수출길 넓힌다”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코트라(KOTRA)는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와 국토교통부(국토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토지주택공사, 중소기업유통센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현지시간 29일에 ‘2023 프랑크푸르트 한류박람회(Korea Brand & Entertainment Expo 2023, Frankfurt)’의 개막을 알렸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1년부터 한류의 영향력을 타 산업 분야로 연계하고자 추진하는 한류협력위원회 대표 사업으로서, ‘관계부처 합동 K-박람회’ 연장선상에 있다.
이날 개최된 개막식에는 한국 측에서 유정열 코트라 사장과 박재영 산업부 무역정책관, 김홍균 주독일 대한민국대사,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임대규 현대홈쇼핑 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독일 측에서는 마이크 요세프(Mike Josef) 프랑크푸르트시장, 라이너 발드슈미트(Rainer Wald-Schmidt) 독일 헤센주 무역진흥공사 사장, 에릭 멩게스(Eric Menges) 프랑크푸르트 투자유치청장 등이 참석했다. 한류박람회 홍보대사인 K팝 그룹 KARD(카드)와 STAYC(스테이씨)도 자리를 함께했다.
한류박람회는 공연 등 한류 이벤트와 연계해 우리 우수 상품을 홍보하는 수출마케팅 행사로, 지난 2013년 런던 행사 이후 10년 만에 유럽 지역(독일)에서 개최해 아시아 중심의 한류 수출시장 다변화를 노린다.
올해로 한국과 수교 140주년을 맞이하는 독일은 세계 4위, 유럽 최대의 경제 대국으로서 유럽 국가 중 우리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다.
독일은 한국의 12대 수출국, 7대 수입국으로, EU 내 수출, 수입 1위 국가이다.
지난 29일 개막 공연에는 홍보대사 KARD(카드)와 STAYC(스테이씨), 그리고 독일의 유명 K-Pop 커버댄스 공연팀이 참여했고, 30일 팬 사인회에서는 홍보대사와 현지 한류 팬이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
코트라와 산업부는 수출활성화를 위해 이번 한류박람회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부처, 기관, 대기업 등과 협업을 통해 유럽 현지 수요를 바탕으로 참가한 소비재·서비스·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차별성과 우수성 강조, 유럽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성장에 맞춰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 적극 활용, 다채로운 체험형 산업·문화 연계 프로그램에 주안점을 뒀다.
독일 및 유럽 지역에서 수요가 높은 ①소비재 ②서비스, 그리고 친환경 트랜드에 부합하는 ③에너지효율 소재부품장비 등 총 3개 주요 진출 유망 분야를 선정, 한류와 접목해 연계 마케팅을 추진했다.
29일, 30일 이틀에 걸쳐 추진되는 일대일 수출상담회에는 화장품, 패션의류, 농수산식품, 생활용품 등 소비재와 에듀테크, 콘텐츠 등 서비스, 에너지효율 히트펌프 등 소재부품장비 국내 유망 기업 117개사와 독일 및 유럽 전역에서 방문한 유력 바이어 200여 개사가 참가해 900여 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LH(K-TECH관), 중소기업유통센터(브랜드K관), aT(K-푸드홍보관), 관광공사(한국전통문화 체험관), 현대홈쇼핑(우수 소비재관), 신세계백화점(B2B플랫폼 K-Fashion82관), 고양특례시(도시브랜드홍보관) 등 여러 유관기관, 대기업,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우리 중소·중견기업 제품과 한국 문화 알리기에 나섰으며, 현장에 방문한 바이어와 소비자의 관심도 매우 뜨거웠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친환경 자동차 부품 기업 T사는 현지 바이어와 800만 불의 계약을 체결했고 화장품 기업 N사가 30만 불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의 첨단산업, 소비재, 서비스 분야에서 총 10건, 1,430만 달러의 계약 및 MOU가 체결돼 우리 기업들의 유럽 진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우리 기업의 유럽 지역 전자상거래 시장진출 확대를 위해 박람회장 내 O2O(Online to Offline) 체험관을 운영했다. 독일 1위 온라인 유통망인 ‘아마존(Amazon) 독일’에 입점한 한국기업 20개사와 국내 1위 화장품 수출 유통망인 올리브영 역직구몰 입점 기업 24개사 등 총 44개사의 제품을 현장에서 홍보하고, 직접 판매를 진행해 전자상거래를 통한 독일시장 진출을 직접 지원했다.
이번 행사에는 산업과 문화를 융합한 다양한 홍보 활동도 진행됐다. 홍보대사 ‘카드(KARD)’, ‘스테이씨(STAYC)는 개막 축하 K팝 공연에서 화려한 군무와 특별 인터뷰로 현지 관객 2,500명을 사로잡았다.
또한, 공연 관람객들이 K-Pop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우리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 한류와 산업의 시너지 효과 창출을 극대화했다.
한편, 이번 한류박람회에는 프랜차이즈, 에듀테크 등 한국 서비스 분야의 우수성을 알리는 ‘K-서비스 피칭 세미나’, 우리 청년의 채용을 희망하는 독일 기업 17개사와 한인 구직자 간의 취업상담회, 한류스타 사인티셔츠 판매액을 독일 복지단체 카리타스(Caritas) 협회에 기부하는 CSR 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개최돼 현지 기업과 한류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류박람회와 연계해 지난 28일에는 프랑크푸르트 상공회의소에서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한-독 미래산업 협력 포럼과 GP유럽 상담회도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 독일 양측 기업인 200여 명이 참가해 공급망, 디지털전환, 탄소중립을 주제로 양국 기업의 협력 방향에 대한 토의를 진행했으며 GP 유럽상담회에는 미래차, 반도체 분야 우리 기업 14개사와 독일의 관련 글로벌 기업 14개사가 참여, 파트너쉽 구축을 위한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추진했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독일은 유럽 지역 경제·문화 교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며 “올해 양국 수교 140주년을 맞아 독일에서 한류의 파급효과를 소비재뿐만 아니라 서비스·그린 등 첨단산업 분야로 확대해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를 강화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람회 현장에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관’도 설치돼 현장을 방문한 많은 독일 정부 인사와 유럽 기업인의 눈길을 끌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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