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사업다각화로 미래 성장기틀 마련…호텔 사업·지상조업 사업 등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제주항공이 지난해 호텔 사업과 제이에이에스(JAS), 에이케이아이에스(AKIS)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사업다각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그간 안정적인 미래 성장 동력 구축을 위해 기존 항공사업에서의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화물·호텔·지상조업사업·IT 등 보유 자원 간 시너지 강화에 노력해 왔다.
지난 20일 제주항공이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연결 기준 1조7,240억원의 매출액과 1,69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의 항공운송사업은 1조6,993억원의 매출과 1,6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의 자회사인 호텔사업, 제이에이에스(JAS), 에이케이아이에스(AKIS)는 각각 164억원, 632억원, 485억원으로 역대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호텔사업과 제이에이에스(JAS)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각각 62.4%, 78.0%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중·단거리 중심의 항공운송사업과 뛰어난 접근성을 기반으로 한 호텔사업으로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 고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 홍대에 위치한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홍대호텔)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접근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 이지드랍서비스, 런치뷔페 운영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다양한 국적의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지난해 호텔 전체 이용객 중 외국인 이용객 비중은 86.1%로 국적별로 살펴보면 중화권 이용객이 38.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태국 8.9%, 싱가포르 8.1%, 미국 8.0%, 일본 4.1% 순으로 나타났다.
엔데믹으로 인한 해외여행 수요 회복으로 외국인의 한국여행도 증가하면서 지난해 홍대호텔은 평균 객실 가동률 84.3%, 16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19년 101억원 대비 62.4%, 2022년 80억 대비 2배를 넘어서는 실적을 달성했다.
제주항공의 지상조업 자회사 제이에이에스(JAS)는 인천, 김포, 김해, 제주 등 국내 8개 공항에서 여객 발권 및 수속, 수하물 이동 및 탑재, 항공기 급유 등 지상조업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설립 6주년을 맞이한 JAS는 설립 이후 총 28만6,614편의 지상 조업 업무를 담당했다. 특히 지난해에만 5만162편의 조업 업무를 수행하며 850만여명의 승객을 안전하게 수송하는 등 제주항공의 안정적인 운항 환경 조성에 앞장섰다.
지난해부터는 외항사를 포함한 타 항공사들의 지상 조업 업무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한편, 항공기 급유서비스 영역에도 새롭게 진출하는 등 사업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JAS는 지난해 632억원의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2019년 355억원 대비 78.0%, 2022년 344억원 대비 83.7%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엔데믹 이후 꾸준한 성장을 통해 1분기 126억원, 2분기 144억원, 3분기 177억원, 4분기 1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구축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9월 새롭게 자회사로 편입한 에이케이아이에스(이하 AKIS)를 통해 IT경쟁우위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2007년 설립된 AKIS는 항공, 유통, 제조, 화학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IT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차별화된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비즈니스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IT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IT투자가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요한 전략적 수단으로 인식되며 AKIS도 꾸준히 성장해 2022년 401억원, 2023년 48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제주항공은 AKIS의 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최근 미래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 AKIS와의 효과적인 협업 구조 구축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발판이 될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여 LCC 선도기업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은 연결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통한 사업다각화 외에도 화물, 부가사업과 같은 비여객 매출 확대를 통한 수익구조 다각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화물, 부가사업과 같은 비여객 사업의 경우 국제유가, 환율 등에 큰 영향을 받는 여객사업과는 달리 비교적 외부 환경에 영향을 덜 받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2022년 6월 화물전용기 1호기를 도입하며 본격적인 사업다각화 작업에 돌입했다. 화물기 도입 1년 만에 1만8,211톤을 수송해 2,690톤을 수송했던 전년동기대비 약 7배 증가한 수송 실적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화물전용기 2호기 도입을 완료하며 안정적인 화물운송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지난해에만 2만3,071톤을 수송하며 267억원의 화물 매출을 달성해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또 제주항공은 사전 주문 기내식, 사전 좌석 지정제, 위탁 수하물 구매 등 항공권 가격에 포함돼 일괄적으로 제공됐던 서비스들을 항공권 가격을 낮추는 대신 별도의 상품으로 기획해 판매함으로써 부가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이후 기내 면세, 비즈라이트, 골프·스포츠멤버십, 기획상품 출시 등의 부가서비스 확대를 통해 지난해에만 1,340억원의 부가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196억원 대비 12%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수익구조 다각화를 통해 외부 변수에 유연히 대처할 수 있는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안정적인 미래 성장 동력 구축을 통해 어느 경쟁사도 따라잡을 수 없는 제주항공만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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