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순익 12% 감소…올해 추가 악화 가능성
[앵커]
신용카드 업계의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개 전업 카드사 중 현대카드를 제외한 7곳은 모두 전년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뒀는데요. 고금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카드대금 연체율도 오름세를 보여 올해는 수익성이 더욱 악화할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8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매각 수익 제외)은 약 2조3,700억원.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가량 줄었습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비용이 상승하고 연체율이 급증한 영향입니다.
카드사 중 현대카드 단 한 곳만 순이익이 증가했고 나머지는 모두 감소했습니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651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늘었습니다.
현대카드는 중저신용자의 대출 문턱을 높이는 등 건전성 관리 강화와 애플페이 도입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지난해 6,20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3.2% 줄었습니다.
삼성카드는 순이익 2위를 차지했지만, 1년 전보다 100억원 가량 감소했습니다.
비씨카드와 우리카드의 당기순이익은 반토막 났습니다.
비씨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755억원으로 전년(1,483억원)보다 49%가량 감소했습니다.
우리카드 역시 전년보다 순이익이 45% 넘게 줄었습니다.
카드사들의 연체율도 전년보다 악화했습니다.
지난해 현대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카드사의 연체율은 대략 전년 대비 0.3%포인트에서 0.6%포인트대의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현대카드의 지난해 연체율은 0.97%로 전년의 1.09%보다 소폭 개선됐습니다.
[싱크] 강경훈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네이버 페이나 카카오 페이 같은 이런 곳들로부터 경쟁 압박도 굉장히 세지는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연체율도 계속 오르고 있는 추세여서 당분간은 실적 개선이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금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카드사들은 올해 역시 좋은 실적을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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