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실적 희비…하나카드 웃고 롯데카드 울었다

[앵커]
국내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의 올해 첫 성적표가 나왔는데요. 일부 카드사는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카드사 전체 순이익은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카드사들의 조달비용 부담이 커지고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어, 갈수록 실적 방어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1분기 8개 전업카드사의 수익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판매관리비(판관비) 등 비용을 졸라맨 결과라, ‘불황형 흑자’라는 해석입니다.
국내 8개 카드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약 7,200억원.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4% 증가했습니다.
신한·삼성·KB국민·하나·비씨 등 5개 카드사는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지만, 현대·롯데·우리카드는 지난해 1분기보다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신한카드는 올해 1분기 1,85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삼성카드는 1,77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2%가량 증가했고, KB국민카드는 1,391억원으로 70%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하나카드는 올해 1분기 535억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1년 전보다 무려 164% 넘게 급성장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1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최초로 분기 적자를 냈지만, 올해 1분기 486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실적 개선에 성공한 카드사들은 내실 경영 기조에 따른 판관비 축소와 할부 금융 등 사업 다각화 전략이 한몫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외에 3개 카드사는 역성장을 기록했는데, 가장 크게 손익이 나빠진 곳은 롯데카드였습니다. 롯데카드는 PF 대출에 따른 대손상각비와 조달비용 상승의 타격이 컸습니다.
롯데카드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약 248억원으로, 지난해(544억원)와 비교해 ‘반토막’ 났습니다.
우리카드의 올해 1분기 순이익(290억원)은 지난해(459억원)보다 36%, 현대카드는 지난해(700억원)보다 10% 감소했습니다.
카드사마다 조달 계획과 전략이 다른데, 고금리 시기 채권 만기가 도달하면서 일부 카드사들이 조달 비용 상승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입니다.
[싱크] 업계 관계자
"자금 조달에 대한 환경은 똑같긴 하지만 채권에 대한 부분들이 만기가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느냐에 따라서는 다르죠. 자금 조달에 대한 부분들은 좀 전략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서 조금 다를 수는 있기 때문에…"
카드업권은 전체적으로 호실적을 냈지만, 연체율 상승에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어 올해 전망은 어둡습니다.
우리카드와 KB국민카드, 하나카드 등 일부 카드사의 실질 연체율이 ‘마의 2%’를 넘겼기 때문입니다.
[싱크] 서지용 / 한국신용카드학회장(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실적은 조금 개선됐는데 연체액이 전반적으로 한 3조 가까이 되기 때문에 상당히 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요인이고요. 중요한 건 하반기에는 매출을 늘리는 전략보다는 비용을 절감하는 노력이 필요한 거고…"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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