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글로벌 ‘공조 엔지니어’ 육성…“584억 달러 냉난방공조 시장 공략”

경제·산업 입력 2024-06-13 17:28:50 수정 2024-06-13 17:28:50 황혜윤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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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HVAC 아카데미’…약 3만 명 이수
B2B HVAC 사업 확대 거점 역할할 것

[사진=LG전자]

[서울경제TV=황혜윤 인턴기자] LG전자는 전세계 각지에서 주거·상업용 냉난방 시스템, 고효율 칠러 등 LG전자의 다양한 공조 제품 설치와 유지관리 교육을 진행하는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약 3만7,000명이 교육을 이수할 예정이다.

아카데미에서는 산업·상업 공간 용도에 따라 HVAC 솔루션을 설계하는 특화된 엔지니어링 기술이나 실제 공급한 조달 사례의 전파 교육 등을 진행한다.

각지의 아카데미는 LG전자가 B2B(기업 간 거래) HVAC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설치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포럼을 진행하거나 HVAC 고객사나 대형 건물의 공조 설계를 담당하는 컨설턴트를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아카데미에 시스템 에어컨,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등 LG전자 제품을 진열한 통합 전시존도 마련했다.

LG전자는 이러한 글로벌 HVAC 아카데미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미국(보스턴), 대만(타이베이), 인도(첸나이·콜카타)에서 아카데미를 오픈했으며 연말에는 프랑스(리옹)에 추가 설립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업 IBIS 월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규모는 약 584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LG전자는 다양한 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HVAC 설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2030 미래비전’을 발표하며 B2B 사업에서 중요한 축을 차지하는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 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성장시켜 글로벌 탑티어 종합공조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북미, 유럽 등 주요 지역에 연구개발부터 생산, 영업, 유지보수로 이어지는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또 냉난방공조에서 나타나는 탈탄소 및 전기화 트렌드를 기회로 삼아 유럽과 북미, 아시아 시장에서 HVAC 사업 성장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의 탑티어 냉난방공조 컨설턴트를 초청해 ‘2024 LG HVAC 리더스 서밋: LG Alumni Event’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LG전자의 시스템 에어컨 유지보수 자회사 하이엠솔루텍은 2016년 필리핀·아랍에미리트, 2017년 베트남, 2021년 이집트·폴란드, 2022년 멕시코·인도네시아, 2023년 독일·인도·미국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은 “세계 각지의 아카데미를 현지 엔지니어들의 역량을 높이고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나가는 글로벌 HVAC 사업의 핵심 인프라로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ohye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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