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에 난기류” 항공업계, 안전 강화 ‘속속’
[앵커]
최근 예측하기 어려운 난기류 발생으로 인한 항공 사고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항공업계가 서비스의 내용과 절차 등에 변화를 주며 안전 강화에 나서는 추셉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어제(4일) 오전 8시 10분 인천에서 몽골 울란바토르로 향하던 대한항공 KE197편. 이륙 1시간 30분 뒤 중국 상공에서 난기류를 만나 약 15초간 급하강했습니다.
승객 10명과 승무원 4명이 경상을 입었고, 기내식이 바닥 등에 떨어져 혼란을 빚었습니다.
최근 맑은 하늘에 나타나는 ‘청천 난류’로 인한 위험이 높아지면서 항공업계가 안전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일반 난기류와 달리 청천 난류는 조종사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예측이 어렵습니다.
대한항공은 오는 15일 일반석 라면 서비스를 중단하고 지난 달부터는 중장거리 전 노선의 객실 서비스 시간을 앞당기며 안전 업무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도 중장거리 노선의 착륙 준비와 안전 점검 시점을 앞당겼습니다. 기존에는 기체가 2만 피트 이하로 내려오면 기내 서비스를 중단하고 안전 점검을 실시했지만 고도에 관계없이 기체가 강하하는 시점에 기내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으로 취항지를 넓힌 티웨이항공은 컵라면 판매 시 화상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컵라면 전용 비닐백 제공에 나섰습니다.
승무원들의 안전업무도 강화했습니다. 순항 중에도 좌석벨트 착용을 안내하고, 안내 방송과 육성 안내도 늘렸습니다. 난기류 대응지침 시나리오 훈련을 강화하고, 교보재도 제작 중입니다.
한편 서비스 축소에 대한 소비자 불만에 항공사들의 대처도 필요하단 조언이 나옵니다.
[싱크] 이영애 /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그냥 일방적인 축소로 비춰지는 거는 항공사에게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거든요"
"(서비스를) 왜 축소해야 되는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나 콘텐츠들이 제공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적정한 선에서의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제공이 되거나 다른 것들의 품질을 올려서”
“대체받았다는 느낌을 줄 필요가…”
항공기상청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난기류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항공업계도 안전 강화에 더욱 힘쓸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 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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