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활주로서 급제동…‘대처 미흡’ 분통
[앵커]
어제 밤 제주에서 김포로 가는 대한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달리던 중 엔진 이상이 발견돼 급정지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급브레이크를 밟자 타이어가 파손됐고, 일부 승객은 부상을 당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긴박했던 기내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어제(26일) 오후 8시 55분 제주에서 김포로 출발하려던 대한항공 KE1336편.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달리던 중 급정지합니다.
[싱크] 대한항공 KE1336편 안내 방송
“급정지한 이후로 타이어에 무리가 가 현재 바깥에서 정비사들이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점검이 끝나는대로 주기장으로 이동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륙 활주 과정에서 엔진이상이 감지돼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고, 타이어에 무리가 가며 파손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목 디스크가 있던 승객은 앰뷸런스로 후송되기도 했습니다.
나머지 승객 170명은 인천으로 가는 대체 항공기에 탑승할 때까지 기내에서 3시간 가량 대기해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포공항 이착륙 금지시간에 걸려 인천으로 향한 겁니다.
[싱크] KE1336편 탑승객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데 시원하지 않았고 승객들이 다 더워서 힘들어하는 상황이었고요.”
대한항공 측은 인천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을 위해 김포로 가는 전세버스 여러 대를 준비했지만, 일부 승객은 대한항공 측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최종 목적지에 상관없이 김포공항행 전세버스에 탑승해야 최종목적지까지의 교통비를 지급할 수 있다는 것.
[싱크] KE1336편 탑승객
“무조건 김포공항으로 가는 전세버스를 타고김포공항에서 내린 다음에 택시를 이용해야 교통비를 지원해준다고 했어요”
오늘 대한항공은 “안전을 위한 절차였음에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인천공항 도착 후 해당 승객들에 전세버스를 제공했으며, 택시비 등 교통비를 추후 보상하는 안이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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