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2024년 3분기 누적 석유제품 수출량 역대 '최대'

경제·산업 입력 2024-10-24 11:00:05 수정 2024-10-24 11:00:05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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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정유업계의 3분기 누적 석유제품 수출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대한석유협회]


대한석유협회(KPA)는 올해 3분기까지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 석유제품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3억 7,349만 배럴로 집계돼, 2018년 동기(3억 6,600만 배럴) 이후 6년만에 최대치를 넘어섰다고 24일 밝혔다. 

3분기 석유제품 수출량 또한 전년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1-3분기 기준 전년동기 대비 4.4% 증가한 약 351억 5,000만 달러(약 48조원)를 기록, 국가 주요수출품목 중 반도체, 자동차에 이어 3위를 차지해, 지난해 대비 한 계단 올라섰다.  

최다 수출품목은 경유로 전체 수출량의 41.1%를 차지했고, 뒤이어 휘발유 22.6%, 항공유 18.3%, 나프타 8.4% 순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수출량 기록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석유수요 둔화 가운데에서도 호주, 일본 등 수요증가 요인이 있는 국가에 대한 수출이 확대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3년간 최대 수출 상대국인 호주는, 정제설비가 급감한 가운데 에너지 안보 향상을 위해 202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7억8천만 리터 규모의 신규 경유 저장시설을 확충했고, 경유 의무비축일수도 20일에서 28일로 상향 조정하여 경유 수요가 늘었다.
 
실제로 올해 국내 정유사의 호주 수출량중 경유 비중은 67%에 달하며, 경유 수출량도 10% 넘게 증가했다. 수출 상대국 3위를 기록한 일본에는 휘발유 수출량이 45% 증가했다.  

일본은 내연기관차 생산 감소 및 하이브리드차 선호에 따른 휘발유 수요 하락으로 휘발유 생산이 감소하는 가운데, 올 여름 정제설비 정기보수 등으로 낮은 가동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올해 엔저 현상으로 최대 관광객이 몰리며 부족해진 휘발유를 수입산으로 대체하면서, 일본 휘발유 수입 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이 8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와 같은 수출증가에도 불구하고 1-3분기 수출채산성은 글로벌 정제마진 약세에 따라 배럴당 9.3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5% 가량 감소했고, 특히 3분기에는 72%나 하락했다. 경영여건 악화 가운데에서도 국내 정유사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여 꾸준한 수
출 확대로 위기를 타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내 석유산업은 내수보다 수출비중이 높은 수출산업으로 신규 수출국 개척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출확대로 국가 경제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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