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집권에 긴장하는 산업계…자동차·배터리 '초비상'

경제·산업 입력 2024-11-07 17:40:58 수정 2024-11-07 18:52:11 이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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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서 우리 산업계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 자국 우선주의를 강조해온 만큼 국내 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자동차와 배터리 업계에 파장이 클 전망입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서 국내 자동차와 배터리 업계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보호무역주의와 고립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재집권으로 업계 전반에 타격이 클 것이란 전망입니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폐지가 예상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IRA에 따른 세액 공제 혜택으로, 미국 내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구매하면 최대 7,500달러를 지급받습니다.
트럼프는 IRA 폐지를 공략으로 내세웠던만큼, 보조금 지원을 받기 힘든 국내 완성차업체의 친환경차 미국 판매는 감소세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국내 배터리 업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국내 배터리 업계는 IRA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AMPC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AMPC는 미국에서 첨단 기술로 배터리를 생산하면 기업에게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실적 개선에 AMPC를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만큼, AMPC 혜택이 줄어들면 산업 전반이 위축될 수 있습니다. 

관세 인상으로 인한 통상 압박도 예상됩니다. 
트럼프는 중국 수입 상품에 60%, 중국을 제외한 국가 수입 상품에 10~20%의 보편관세를 매기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 
보편관세 정책이 현실화되면 국내 상품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대미 수출이 막힌 중국산 상품 공급이 신흥국 시장에 몰려, 미국 외 시장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자동차, 배터리 업계는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현대차는 이미 미국 조지아주에 지은 전기차 전용 공장에 하이브리드차를 함께 생산하기로 계획을 바꾼 상태입니다.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미국 현지 공장 완공 시점을 늦추거나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비중을 키우는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발맞춰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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