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CJ온스타일, 송출 수수료 갈등에…TV-모바일 ‘원플랫폼’ 고도화
경제·산업
입력 2024-12-13 17:33:45
수정 2024-12-13 19:48:46
이혜연 기자
0개
[앵커]
CJ온스타일이 케이블TV 채널에 송출을 중단하면서 ‘블랙아웃’이 열흘가량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 배경은 뭔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지, 산업2부 이혜연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CJ온스타일이 일부 채널에 송출을 중단하면서 몇몇 케이블 채널에선 홈쇼핑 방송이 아예 안 나오고 있죠. 왜 이런 사태가 벌어진 건가요?
[기자]
CJ온스타일은 지난달 1일 딜라이브, 아름방송, CCS충북방송 등 3곳에 송출 중단을 예고했고요. 그로부터 약 한 달 뒤인 지난 5일 자정부터는 실제로 송출이 중단됐습니다. CJ온스타일과 유료방송 사업자가 송출 수수료를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홈쇼핑 업계에서는 그간 수익이 악화하고 있는데, 송출수수료는 눈덩이처럼 불어 매출의 65%를 넘어선 상태라고 주장해왔고요. 유료방송 사업자들의 경우 송출 수수료가 주 수입원이기 때문에 홈쇼핑 업체들의 ‘수수료 인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왔습니다.
사실상 지난해에도 여러 TV홈쇼핑사가 케이블TV를 포함한 일부 유선방송사업자와 수수료 갈등에 송출 중단을 예고하기도 했지만, 실제 ‘블랙아웃’까지 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그럼 앞으로도 일부 채널에서 CJ온스타일의 방송을 볼 수 없는 건가요?
[기자]
지금 상황으로는 당분간 볼 수 없을 전망입니다. CJ온스타일 측은 송출 중단 3곳에 대해 송출수수료 관련 근거 자료 미제출, 관련 가이드라인 미준수 등을 문제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수수료 관련 이해관계가 개선된다면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향이 있다고 밝히는 등 언제든 협상 테이블에 나갈 것이라는 가능성은 열어뒀는데요.
앞서 CJ온스타일은 송출 중단 하루 전까지도 ‘50% 이상 수수료 인하’라는 조건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는 만큼 합의가 쉽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다만, CJ온스타일은 나머지 11개 케이블TV 사업자와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갑자기 송출을 중단하면 아무래도 매출에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을 텐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CJ온스타일은 매출 공백에 대한 우려에 대해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한 TV-모바일 연계 ‘원플랫폼’ 전략을 고도화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업계는 CJ온스타일의 이번 결정이 모바일 부문 강화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TV홈쇼핑 업계는 지난 2020년 호황이 끝난 후 TV 시청률이 뚝 떨어지고 성장이 정체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CJ온스타일의 온라인 거래액 비중은 56%로 TV를 넘어섰고, 모바일 커머스 방송의 성장을 고려하면 앞으로 온라인-TV 간 거래액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같은 상황 속 CJ온스타일은 지난 8월 유명 연예인을 내세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선보이는 등 모바일 중심의 사업 재편, ‘탈TV’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수수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모바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방향을 택할 수도 있는 이유입니다.
[앵커]
네, 수수료 갈등 속 어려움이 홈쇼핑 업계 전반의 문제로 번질 수 있는 만큼 향방을 좀 더 지켜봐야겠네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hy2ee@sedaily.com
CJ온스타일이 케이블TV 채널에 송출을 중단하면서 ‘블랙아웃’이 열흘가량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 배경은 뭔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지, 산업2부 이혜연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CJ온스타일이 일부 채널에 송출을 중단하면서 몇몇 케이블 채널에선 홈쇼핑 방송이 아예 안 나오고 있죠. 왜 이런 사태가 벌어진 건가요?
[기자]
CJ온스타일은 지난달 1일 딜라이브, 아름방송, CCS충북방송 등 3곳에 송출 중단을 예고했고요. 그로부터 약 한 달 뒤인 지난 5일 자정부터는 실제로 송출이 중단됐습니다. CJ온스타일과 유료방송 사업자가 송출 수수료를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홈쇼핑 업계에서는 그간 수익이 악화하고 있는데, 송출수수료는 눈덩이처럼 불어 매출의 65%를 넘어선 상태라고 주장해왔고요. 유료방송 사업자들의 경우 송출 수수료가 주 수입원이기 때문에 홈쇼핑 업체들의 ‘수수료 인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왔습니다.
사실상 지난해에도 여러 TV홈쇼핑사가 케이블TV를 포함한 일부 유선방송사업자와 수수료 갈등에 송출 중단을 예고하기도 했지만, 실제 ‘블랙아웃’까지 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그럼 앞으로도 일부 채널에서 CJ온스타일의 방송을 볼 수 없는 건가요?
[기자]
지금 상황으로는 당분간 볼 수 없을 전망입니다. CJ온스타일 측은 송출 중단 3곳에 대해 송출수수료 관련 근거 자료 미제출, 관련 가이드라인 미준수 등을 문제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수수료 관련 이해관계가 개선된다면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향이 있다고 밝히는 등 언제든 협상 테이블에 나갈 것이라는 가능성은 열어뒀는데요.
앞서 CJ온스타일은 송출 중단 하루 전까지도 ‘50% 이상 수수료 인하’라는 조건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는 만큼 합의가 쉽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다만, CJ온스타일은 나머지 11개 케이블TV 사업자와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갑자기 송출을 중단하면 아무래도 매출에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을 텐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CJ온스타일은 매출 공백에 대한 우려에 대해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한 TV-모바일 연계 ‘원플랫폼’ 전략을 고도화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업계는 CJ온스타일의 이번 결정이 모바일 부문 강화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TV홈쇼핑 업계는 지난 2020년 호황이 끝난 후 TV 시청률이 뚝 떨어지고 성장이 정체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CJ온스타일의 온라인 거래액 비중은 56%로 TV를 넘어섰고, 모바일 커머스 방송의 성장을 고려하면 앞으로 온라인-TV 간 거래액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같은 상황 속 CJ온스타일은 지난 8월 유명 연예인을 내세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선보이는 등 모바일 중심의 사업 재편, ‘탈TV’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수수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모바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방향을 택할 수도 있는 이유입니다.
[앵커]
네, 수수료 갈등 속 어려움이 홈쇼핑 업계 전반의 문제로 번질 수 있는 만큼 향방을 좀 더 지켜봐야겠네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hy2ee@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이슈플러스] 신선식품까지 넘보는 쿠팡…대형마트 "‘그로서리’ 강화"
- [이슈플러스]공매도 재개…증시 떠난 투자자 돌아오나
- [이슈플러스] 美·中 리스크 마주한 2025 車 산업 "공격적 신차 출시로 돌파"
- [이슈플러스] [무안공항 참사] 제주항공 여객기 월평균 가동 시간 가장 길어
- [이슈플러스] 알리익스프레스 손잡은 G마켓…게임체인저 되나
- [이슈플러스] 내년 분양 물량 25년만 최저…공급부족 현실화
- [이슈플러스] 정부 "공공 공사비 현실화"...민간 PF보증 5조원 확대
- [이슈플러스] 한미약품 주총서 4인 연합 ‘승’…“경영권 우위 확보”
- [이슈플러스] 금융지주 사상 최대 실적 전망...4대금융 순이익 17조 추산
- [이슈플러스] 탄핵안 가결...불안한 정국 증시 전망은?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무암, 생성형 AI 활용 한국 전래동화 프로젝트 착수
- 2아이웨어 브랜드 ‘알브레히트 뒤러’, 브랜드 캠페인 ‘페르소나’ 공개
- 3박광영 시인, ‘산티아고, 햇빛과 바람과 환대의 길을 가다’ 여행 에세이 펴내
- 4'승자 없는' 줄다리기…조선·철강 '후판가격 협상' 팽팽
- 5내주 2,255가구 분양…"지방에 물량 집중"
- 66대 은행장 호출한 野 이재명 대표…긴장하는 은행권
- 7보험사, 건전성 악화에 자본확충 속도…이자부담↑
- 8상조 69개사 특수관계인과 자금 거래..."선수금 80% 별도 예치해야"
- 9작년 서울 1순위 청약자 70% 강남3구에 쏠렸다
- 10전기차 ‘캐즘’에도 작년 車 수출 역대 두번째 실적…올해는?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