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음식은 옛말"…짜장면, 10년간 65% 상승
경제·산업
입력 2025-02-01 08:00:03
수정 2025-02-01 08:00:03
김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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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식재료 들어가 물가변동에 취약
서울 지역 외식 메뉴는 평균 40.2% 올라
[서울경제TV=김수윤 인턴기자] 지난 10년간 주요 외식 메뉴 중 가장 많이 오른 음식은 자장면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지역의 7개 외식 메뉴 가격은 2014년 12월 대비 평균 40.2% 올랐다.
해당 기간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자장면 가격이 4,500원에서 7,423원으로 65.0%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자장면 가격은 2019년 5,000원대로 뛰었고 불과 4년 만인 2023년에는 7,000원 선마저 넘었다.
냉면(8,000→1만2,000원)의 가격은 50% 상승했고, 김치 찌개백반(5,727→8,269원)과 칼국수(6,500→9,385원)도 나란히 44.4%의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이 밖에 비빔밥(7,864→1만1,192원)이 42.3%, 삼겹살(200g기준 1만4,535→2만282원)은 39.5% 각각 올랐다. 김밥(3,200→3,500원)은 9.4% 올라 주요 외식 메뉴 중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다른 메뉴에 비해 자장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뛴 것은 주재료 가격이 그만큼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같은 기간 파의 소비자물가지수가 110% 급등했고 오이 100%, 호박 70%, 양파 60% 등 농산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공식품성 재료도 마찬가지다. 소금이 80%, 설탕과 식용유가 50%, 간장이 40%, 밀가루가 30%의 상승률을 보였다. 자장면의 유일한 축산 재료인 돼지고기마저 40% 올랐다.
자장면 가격은 지난해만 해도 12월(7,423원) 가격이 1월(7,069원)보다 5.0% 올랐다. 상승폭은 5.4%의 상승률을 보인 냉면(1만1,385→1만2,000원)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자장면은 농산물부터 가공식품, 축산물까지 다양한 식재료가 들어가 그만큼 물가 변수에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며 "식재료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추세여서 자장면 가격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와 같은 상승 흐름이 이어진다면 이르면 내년에는 서울 지역 일반 중국음식점의 자장면 평균 가격이 8,000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su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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