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서비스 문화 도입하자…K편의점, 몽골 점령
경제·산업
입력 2025-02-17 17:27:50
수정 2025-02-17 18:30:39
김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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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몽골에서 한국 편의점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해외에 있는 한국 편의점 중 절반 이상이 몽골에 몰려있을 정도인데요. 한국에서의 체류 경험이 있는 몽골인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식 서비스’가 적용된 것이 주된 성공 요인으로 꼽힙니다. 김수윤 기자입니다.
[기자]
몽골에서 한국 편의점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025년 1월 기준, 해외에 있는 한국 편의점 약 1300개 중 700개 이상이 몽골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현재 CU는 몽골에서 441개, GS25는 273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점포가 많은 것을 떠나, 운영 상황도 긍정적입니다. CU의 몽골 현지 파트너사인 프리미엄 넥서스 사는 2024년 상반기 매출액 2861억 투그릭(한화 약 1173억원), 경상이익 96억 투그릭(한화 약 3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후발주자인 GS25도 작년 1월 기준 시장 점유율 40%를 넘어서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편의점이 몽골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주요한 이유는 한국 체류 경험이 있는 몽골인이 많기 때문.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4년 6월 기준 국내에 체류 중인 몽골인은 5만5802명에 달합니다. 2024년 몽골 총 인구 수가 347만5540명인 것을 고려하면, 인구의 약 2%가 한국에 체류 중인 셈입니다.
이들은 귀국 후 한국 기업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인원들이 한국 편의점에서 일을 하게 되면 한국어에 능숙하고 한국식 서비스(친절한 응대, 빠른 결제 시스템, 매장 청결 유지 등)를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어, 높은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몽골의 공공시설이 부족한 점도 한국 편의점 인기의 또 다른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몽골에서 공공 화장실은 대부분 유료로 운영되는데, 편의점에서는 24시간 무료 개방된 화장실과 무료 충전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휴게공간과 화장실 등을 갖춰 몽골 내 부족한 공공시설을 대체하는 겁니다.
편의점 업체들은 몽골 전체 인구 중 64%가 35세 이하인 점을 겨냥해 상품을 구성했습니다. 젊은 층은 도전적으로 구매하는 성향이 높아 한국 제품들이 잘 팔리는 편입니다. 실제로, CU의 PB상품인 ‘연세우유 생크림 빵‘은 지난달 기준 몽골 현지에서만 20만개 이상 팔리기도 했습니다.
편의점 업체들은 아시아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CU는 2028년에 말레이시아에 500개, 2029년 카자흐스탄에 500개 이상의 점포를 개점할 예정이고, GS25도 올해 베트남과 몽골에서 각각 500점 이상 총 1000개점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서울경제TV 김수윤입니다. /suyu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키워드 : 편의점, 몽골편의점, CU, GS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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